비상계엄
이용호 지음 / 삼사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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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비상계엄은 국가의 혼돈 사태를 바로잡고자 하는 수단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수단과 방법은 헌법적 절차에 부합해야 하며 합리적인 방식을 통해 이뤄져야 하지만 최근 벌어진 12.3 비상계엄 사태는 대한민국 국민들을 공포와 두려움에 떨게 했다.

우리 역사에 많은 비상계엄들이 있었지만 많은 이들이 비상계엄의 상황에 대한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최근의 사태를 보면 마치 무슨 축제인양 생각하는 몰지각한 이들도 있는가 하면 극심한 좌, 우 대립으로 국가의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품게 되는 상황을 목도할 수 있다.

특유의 문장력과 쉽게 읽히는 작품으로 독자들을 매료 시킨 이용호 작가의 첫 소설집으로 마주한 비상계엄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비상계엄" 은 이용호 작가의 완성된 8편의 소설들이 수록된 소설집이다.

첫 소설이 바로 책의 제목인 비상계엄이고 보면 우리의 현실과 비교하며 읽어보는 것도 유익하리라 판단하게 된다.

더구나 전체 소설의 절반은 순수창작의 느낌으로 독자들을 매료시키는가 하는 나머지 절반은 저자 자신이 소설 속에 투영되어 있어 마치 자화상으로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을 수록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결국 우리가 알고 있듯이 작가의 삶과 인생이 작품에 녹아들어가고 그 속에 투영된 자신의 모습을 우리가 목도할 수 있음은 그의 삶과 작품의 진정성에 대한 의미를 읽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판단할 수 있는 일이다.

8편의 소설들이 각각의 특징과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비상계엄은 우리 삶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커다란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한 점을 생각해 보면 첫 소설인 비상계엄을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만약 비상계엄이 성공했다면, 이라는 생각을 해 보면서 그로 인해 벌어지는 과정들을 그려내고 있는 작품은 우리가 공포스러움을 갖게 하는 상황을 고스란히 목도할 수 있게 해 준다.

살면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비상계엄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싶지만 다른 어떤 나라보다 자주 비상계엄이라는 상황을 맞이 하게 되는 우리로서는 불편한 상황이자 지속가능한 삶을 위협받는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저자는 그러한 과정으로의 이야기를 담아 독자들에게 비상계엄에 대한 인식을 형성하고 있으며 그것이 나, 우리 개인의 삶의 단절, 지속가능함의 불가능함을 확인하게 될 수도 있는 위험임을 간결한 필치로, 쉬운 문장으로 격하게 느낌을 전해 준다.



저자는 쉽게 읽히는 작품을 쓴다는 작가이다.

그런 작가의 작품이기에 소설을 통해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상황들이 난해한 사유에 해당하거나 특별한 상상력을 필요로 한다기 보다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많아 쉽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쉬운 문장이 우리를 가볍게 놓아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쉽지만 깊이있는 쉬움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는 자신의 삶에서 비롯된 경험과 지식, 지혜를 녹여 투영해 낸 작품들에서 발견할 수 있는 글맛 나는, 사람 냄새 나는 느낌을 전해주기에 그렇다 말할 수 있는 일이다.

다양한 의미를 읽어낼 수 있고 작가의 삶의 궤적도 작품을 통해 목도할 수 있는 재미있는 소설집으로의 마주침을 반겨볼 만한 도서로 독자들의 애정을 권유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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