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상하고 천박하게 둘이서 1
김사월.이훤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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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고상하게와 천박하게는 극과극의 상태를 말하는것 같다.

어쩌면 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은 상태지만 또 한편으로는 묘한 어울림이 드러날지도 모를 일이다.

고상하되 천박한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아마도 일그러진 모습으로 각인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마득치 않은 느낌, 뭔가 불편함이 몸을 휘 감고 있는듯 한 느낌이라 할까?

그러한 느낌을 주는 존재들이 서로를 바라 본다면?

서로를 느끼는 느낌만으로 마음에 담고, 표현하는 어우러짐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일상과 삶의 시간을 잠식하는 고상하고 천박한 모습들을 조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무엇을 고상하게 생각하고 무엇을 천박하게 생각할지는 모두의 생각과 자라온 삶의 환경들의 차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개연성을 남기고 있다.

그렇지만 보편적인 의미로의 고상하고 천박하게를 특별하게 보기 보다 그저 우리의 또 다른 모습으로 일별할 수 있는 기회였으면 좋겠다 생각하며 만나 본 책을 읽어본다.



이 책 "고상하고 천박하게" 는 책의 표지에도 나와 있듯이 <둘이서> 쓴 에세이 집으로 주제가 서로라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수 많은 주제들이 존재하지만 고상함에 물든, 천박함에 찌든 인물의 서로를 바라보는 목격담으로의 에세이이자 보고서라면 그 안에서 우리는 다양한 가치를 찾고, 이해하며 서로에게 어떤 의미가 되고자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사월과 훤아, 둘이서의 주인공들이다.

어떻게 보면 편지의 형식일 수도 또는 독백으로 꾸며진 일기의 형식으로 상대를 보고 느낀 감정의 여운들을 마주할 수 있는 시간들을 보여주고 있어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볼 수 있는 우정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에 매료됨을 느낄 수 있다.

둘이서 쓴 서로에 대한 목격담이라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나를 타인의 시선을 투영해 바라보는 색다른 시선이라 해도 틀리지 않을것 같다.

우리 역시 수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런 관계 속에서 오롯이 나만의 모습이 진짜 모습이 아니라 타인의 의식, 시선에 비친 나의 모습이 진짜 내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는것이 둘이서의 작가들이 보여주는 이야기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생각하면 틀리지 않을것 같다.



감사와 사랑과 우정과 친근함을 표현하는 둘이서의 작가들의 이야기들을 공감하는 시간이 내내 나, 우리의 그것과 비교해 보게 되는 터에 우울하기도, 즐겁기도 한 시간이 된다.

마치 내 안의 나와 묻고 답하듯 둘이서의 작가들은 솔직하고 담백한 물음과 대답으로 나, 우리의 숨기고 픈 마음들을 되돌려 날것 그대로의 나, 우리를 내 보여 주라고 말한다.

다를것 같지만 같음을, 같은것 같지만 다름을 느끼게 되며 그런 모습들 속에서도 여전히 우리는 서로를 향해 마음을 열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

아마도 사랑과 우정이 겹쳐진 모습들을 그들의 관계에서 발견하는 일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것 같다.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 우리 역시 누군가와 함께 하고, 나누고 싶은 관계를 만들고 싶게 한다.

그것이 고상하든, 천박하든 함께 할 수 있다면 행복하고 사랑과 우정을 느낄 수 있는 기회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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