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막한 독서 - 안나 카레니나에서 버지니아 울프까지, 문학의 빛나는 장면들
시로군 지음 / 북루덴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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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수 많은 독서 관련 책자들이 존재한다.

그 많은 책자들의 저자들은 자신들의 독서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지를 우리가 읽어내지 않는다면 알수 없다.

하지만 과연 우리는 책을 읽음으로써 책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가 하는 물음을 먼저 가져 보아야 한다.

그저 아무런 느낌 없이 막막한 독서가 실상은 우리의 독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는건 나만이 느끼는 감정이 아니라 할 수 있을것 같다.

어떤 이는 자기 계발을 위한 독서를 목표로, 또 어떤 이는 돈이나 권력을 위한 독서로, 또 어떤 이는 재미를 추구하는 독서를 목표로 할 수도 있는 일이고 보면 나, 우리가 독서를 통해 무엇을 추구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은 얼핏 버지니아 울프가 주장하는 '책이 줄 수 있는 것을 요구하라'는 주장에 부합하는 의미가 될 수도 있다.

목적지향적 독서가 아니라면 실상 독서는 막막함의 감정을 느끼게 하는 존재로 이해할 수도 있다.

생각하고 사유하는 인간으로서 막막한 독서를 하는 이유를 과연 나, 우리는 견뎌낼 수 있는가 하는 문제에 봉착하면 우리의 삶이 갖는 형태적 의미에 반하는 막막한 독서를 파괴하는 행위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한 막막한 독서는 반향을 불러 일으킬 독서라 할 수 있으며 그 의미를 전해주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막막한 독서" 는 독서의 출발점을 막막함에서 시작하라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게 한다.

그 막막함은 우리의 알고자 하고 궁금증이나 호기심을 방치하지 않는 근원으로 자리하며 책을 통해 저자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며 어떤 의미, 가치를 전하고자 하는지를 파악하게 한다.

여타의 목적을 배제하고 가장 간단한 목적이라 할 수 있는 재미를 추구하는 독서를 생각해 본다면 재미는 그저 무료한 시간을 달래는 목적 이외에는 없다고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재미라는 요소를 위해 씨줄 날줄로 직조되는 치밀한 문장들은 그 속에 또다른 얼굴들을 내포하고 있다.

오히려 재미를 통해 내포된 다양한 의미들은 인간 삶의 수 많은 희노애락을 철학적이거나 사상적 서사로의 경직됨이 아닌 감칠맛을 전해주는 고농도의 포화된 기술이라 지칭할 수 있는 일이다.

독서를 재미로 대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부담을 느끼는 존재로 이해하는 이들도 세상에는 분명 존재하리라 판단한다.

저자는 독서를 통해 즐거움과 재미를 느끼는 과정으로 받아들이라고 전한다.

아마도 그것이 가장 독서의 핵심적인 목표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고 보면 독서에 대해 지금껏 우리가 느껴 온 부담감은 저으기 저항적이자 게으름 피우는 나, 우리자신의 실체를 목도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독서를 하면서 독서 모임을 하는 일은 무척이나 어렵고 힘든 일임에 분명하지만 그러한 어려운 일들도 오랜 시간을 하다 보면 패턴화 될 수 있다.

15년간 독서 모임을 한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막막한 독서를 주장하는 의미를 이 책에서 읽어내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막막함이야 말로 나, 우리를 깊이 있는 독서 세상으로 데려다 주는 타임머신과 같다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많은 사람들이 명문장에 의미를 두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러함도 유익하지만 저자의 주장처럼 문장이 아닌 장면에 대한 서사와 통찰을 기억하고 이해하는 것도 오히려 더욱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장면 전체를 이해하고 통찰하는 일은 우리의 경험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연결고리가 된다.

그러한 연결고리로의 장면들을 삶과 연계 시킬 수 있는 독서가 되어야 함이 독서를 통해 우리가 스스로 해석하고 가치를 부여하며 의미를 갖는 지혜로 변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게 된다.

결국 독서, 막막한 독서를 통해 삶에 유익함을 더하는 시간, 새로운 관점과 통찰적 시각을 더하는 계기를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라는 사실을 깨닫는데 있다 할 것이다.

그 막막한 독서를 지금 도전해 보지 않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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