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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vs 의학 -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전쟁
예병일 지음 / 책들의정원 / 2024년 11월
평점 :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류사는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지난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물론 인간을 위협하는 것이 위험천만한 동물들만이 있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인간의 힘을 능가하는 아니 어쩔 수 없게 만드는 자연환경 부터 무엇인지도 몰랐을 수 많은 질병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도 힘겨운 상대들임을 부인할 수 없다.
과연 인간의 역사는 찬란한가? 하는 물음에 그렇다고도 말할 수 있고 아니라도 말할 수 있다.
양가감정이 드는 인간의 역사이지만 질병으로 인한 인간의 역사는 그것을 극복하고자 하는 인간의 노력만큼이나 의학이라는 이름의 역사를 탄생시키고 발전해 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
진시황의 영생을 위한 불로초 찾기와 같은 행위는 인간의 유한한 삶에 대한 저항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 찬란한 반격이라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질병을 의학적으로 극복해 내고자 하는 인간의 노력에 대한 찬사라할 수 있겠다.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전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질병 vs 의학에 대해 설명하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질병 vs 의학" 은 무지함을 벗어난 인간이 질병이 신이내린 형벌이 아니라 인체 내부와 외부환경의 부조화 또는 인체 내부의 불균형에 의한 것으로 이해하기 시작한 때 부터 질병을 이해하기 시작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음이 의학을 발전을 이뤄 왔던 계기였음을 알게 한다.
인류의 질병을 해결하려는 노력하는 동안 질병의 원인은 점점 더 작은 단위로 내려갔다고 한다.
이는 17세기 월리엄 하비의 혈액순환으로 인체 기관들이 밀접한 연결되 있음을 알게 된 후 지오반니의 계통을 이루는 장기의 이상에 의해 발생되는 질병의 메카니즘 발견, 사비에르의 장기를 이루는 세포 덩어리 조직이상으로 발생함을 알게 되고 루돌프 피르호는 질병이 세포의 이상으로 온다고 시간이 갈 수록 의학의 발달이 가져 오는 결과는 질병의 근원이 점점 더 세분화 되고 작은 단위로 내려간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준다.
의학의 발전을 통해 인간은 질병으로 부터 벗어나려는 노력을 엄청나게 하고 있다.
못쓰게 된 장기를 정상적인 장기로 교체해 생명을 연장할 수도 있고 3차원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뼈를 복제하는 일도 가능해졌다.
그런가 하면 인공심장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는 일도 지속되고 있으니 더 많은 시간과 비용과 의학의 발전이 이뤄진다면 분명 우리가 질병에 대해 대등한 관계를 이루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품어 보게 된다.
최근에는 코로나 19와 같은 펜데믹으로 수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달리했지만 지금은 그마저도 어느정도 컨트롤 할 수 있는 상태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면 질병에 대해 알고 관리해 우리의 건강함을 잃지 않는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 하겠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질병에 맞서 온 인간의 노력을 돌이켜 보며 질병으로 부터 해방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이고, 지구 생명체의 일원으로의 바람직한 태도는 무엇인지를 숙고하게 한다.
이는 나 개인으로의 건강에 대한 관심뿐만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지구의 일원으로의 미래를 위한 함께의 연대를 위해서도 반드시 지켜져야 할 우리의 숙제라 할 수 있다.
인류사의 지난한 시간을 들여다 보면 무수히 많은 질병들이 인간을 괴롭혀 왔고 인간은 고통속에 삶을 마감한 경우가 많았지만 그러함을 묵과하지 않고 연구하고 발전시켜 질병에 대항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4부에 기록된 '인간은 질병을 정복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은 먼 미래의 일이라 할 수 있겠지만 현재의 나, 우리가 어떤 마음, 자세로 행동하느냐에 따라 질병과의 동침을 하게 될지, 아니면 내외를 하게 될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분기점에 대해 설명한다.
인공지능 AI를 우리는 컴퓨터가 가진 특이점의 시기로 이해한다.
마찬가지로 의학에서의 특이점을 맞이할 수 있는 그날이 온다면 질병을 마주한 그동안의 각고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 되리라 점쳐 보며 많은 독자들이 질병과 마주하고 있는 지금, 이 책으로 자그마한 위안을 삼아 보길 권유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