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깨우기 - 몸의 감각을 깨워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법
피터 A. 레빈 지음, 김아영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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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일상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겪는 수 많은 일들이 우리에게 스쳐 지나가는 시간으로만 기억된다면 좋겠지만 그 시간들은 다양한 사건, 사고들을 품고 있다.

우리가 마주하는 그러한 사건과 사고들은 보통의 우리들 마음에 트라우마라는 아픔과 고통의 나무를 심어 놓는다.

왜 트라우마 나무냐고? 시간이 지나면서 투라우마로 인한 고통과 아픔 역시 나무가 자라듯 커지고 세지기 때문이라 말할 수 있다.

트라우마는 두 개의 인자가 모여 하나의 병이 생긴다고 한다.

그것은 우리를 일상에서 그러한 상황이나 조건을 마주치면 공포로 얼어붙게 만드는 부동반응을 일으키고 몸과 마음이 나, 우리 자신이 아닌 존재로 떨어트리는 이상행동의 병을 말한다.

수 천년 전 샤머니즘적 치료로 일관했던 시대를 넘어 이제는 과학적 근거를 통한 치료를 꾀하는 터에 고대의 치료와는 맥을 달리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전한 치료가 아닌 치유의 상태를 위한 극복에의 의미를 담고 있다 판단할 수 있다.

과학적 인식으로는 생명현상에 대한 해답을 명확히 제시할 수 없다. 오히려 원초적인 상태로의 감각하고, 느끼고, 인지하고, 살아 있는 유기체로의 몸을 인식하는 가운데 우리는 트라우마의 영향에서 조금씩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하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호랑이 깨우기" 는 정신분석의 창시자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트라우마는 정신의 외상이라고 했듯이 일상적인 삶을 사는 나, 우리 모두에게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을 살필 수 있는 트라우마를 어떻게 치유하고 극복해 낼 수 있는지를 원초적이고 경이로우며 지적인 몸의 에너지를 이용하고 변화시켜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오늘을 사는 나,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트라우마를 가진이들이 많음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는 너무도 자신을 생각지 않거나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라 할 수 있다.

트라우마가 없는 이들에게는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이들이 우습게 보이거나 이상하게 보일수도 있지만 정작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당사자는 보통의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과 괴로움을 겪는다고 한다.

마음의 고통과 괴로움으로 인해 신체가 구속되는 경우라면 얼마나 극심한 고통일까 생각해 보면 조금은 이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기에 그러한 이들에게 따듯한 손을 내미는 것은 우리가 함께 하는 세상을 위한 개개인이기에 보여줄 수 있는 배려와 사랑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평생을 트라우마 연구에 몰두한 전문가로 인체는 트라우마가 발생하면 마음은 물론이고 몸의 상태 또한 변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마음과 우리 신체의 다양한 부분들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고 그러한 생체반응이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극복할 수 있는 키가 된다고 말한다.



우리 사회에서 마주하는 많은 사람들이 트라우마를 겪고 있음을 알고 있다.

그들 대부분은 심리치료와 함께 약물치료를 받지만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금까지의 치료과정이 마음에 집중된 치료라 불완전한 치료였음을 생각하면 저자의 주장 처럼 몸과 마음이 따로가 아닌 합체된 생명체로의 근간임을 생각해 동시에 이루어 져야 함을 비로소 가능한 트라우마 치료가 될 것으로 말한다.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차원으로의 방어막이라 말할 수 있는 본능에 집중하고 과학적 치료과정을 함께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트라우마 뿐만이 아니라 우리 자신에게 위험이 닥치면 우리 몸과 마음은 자연스럽게 보호반응을 내보이고 이를  통해 회복하려는 본능이 있는데 이러한 과정이 방해를 받으면 트라우마의 영향이 고착되어 장애가 발생한다.

저자가 바라보는 트라우마에 대한 관점은 과학적, 지적이기보다 본능적인 관점으로 일관되고 있다.

본능이라는 호랑이 깨우기가 우리의 삶이라는 시간을 지켜 줄 수호신이 되어 줄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는 바, 그의 트라우마 치유와 회복에 대한 과정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들이라면 탐독을 권유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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