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썼어 너도 써 봐
장용 지음 / 마음시회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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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 책을좋아하는사람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익히 개그맨으로 알고 있는 장용, 그런 그가 감수성 높은 시(詩)를 쓰는 시인이 되었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시인이라는 업에 자긍심을 느끼는 장용의 새로운 면모에 슬그머니 웃음기가 묻어난다.

내가 하는데, 너도 할 수 있다는 식의 용기를 건네주는 말이라 시를 어렵게 생각하는 나, 우리에겐 새롭게 시에 대한 인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럴까 저럴까 하는 고민을 하지 말고 한 번 들이대보라는 개그적 발상으로 용기를 불어 넣어주는 그의 시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한다.

본래 많은 사람들이 시를 좋아하면서도 어려워 하는 일은 쉽게 이해하기 힘들뿐만 아니라 쓰기도 어렵다는데 있다.

그러한 문제를 시인 장용은 '한 번 들이대 보라'는 말로 간단히 제압해 버리고 힘주어 나, 우리도 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그 문제작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나도 썼어 너도 써봐"는 수준에 대해 깊이 고민할 필요 없이 느낌 그대로를 직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는 생활시들이 빼곡히 자리하고 있는 느낌이라 혹자는 B급 시라고 불평을 할 수 있을지 몰라도 그러한 시를 쓰는 일도 우리에겐 쉽지 않은 사실임을 느낀다면 적어도 시인 장용의 용기를 더해주는 시들에 대한 감상은 제대로 해야할 듯한 책이다.

시인 장용은 무척이나 자존감이 드높은 인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인의 말, 프롤로그로 이해할 수 있는 지면에서 '시면 어떻고 시가 아니면 어때, 난 시시하지 않아'라는 말로 자신의 진지함을 토로 하고 있기에 무엇보다 일상을 대하는 나, 우리의 자세에 대한 반성과 함께 주체적 존재로의 자신감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을 해 보게 된다.

시를 쓰는 시인이 시시하지 않은 자신이라 말하는데, 더구나 나도, 우리도 할 수 있다고 말하는데 그런 용기어린 덕담을 듣고도 무언가를 주체적으로 할 수 없다면 아마도 자신감이 결여되 있거나 일상에 대한 불안과 고통에 넉다운 된 나, 우리를 의심하게 된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 없다.

시인의 시를 읽으면서 치유와 회복의 기운을 얻을 수 있다.



3년 5개월 가량의 시간동안 한 줄시를 페이스북에 올리며 자신의 팬과 독자들의 응원을 받은 그의 시들이기에 어렵고 난해한 시를 생각했을 수 많은 사람들에게 먼저 장용 시인의 시시하지 않은 B급 시를 읽어보길 권해본다.

어찌보면 말장난 같은 뉘앙스를 느낄 수도 있지만 싯귀를 읽고 나면 느껴지는 여운은 아련하게 감성적으로 느껴진다.

질문이라는 시(詩)를 보면 

'혹시,

행복이라고 아시나요? 

글쎄요,

저도 초행길리라서'


우리 삶의 궁극적 목적에 담겨 있는 행복에 대한 사유를 단정하기 보다 도달해야 하지만 그 누구도 처음이라는, 그래서 그 행복은 다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는 의미를 생각하게 된다.

더불어 팬과 독자들의 반응을 지면의 한 부분에 실어 또다른 웃음거리를 만들어 주고 있어 지금까지 어떤 시도, 시집도 이러한 구성이나 편집을 본적이 없어 매력적인 시집으로 이해할 수 있다.

시인 장용이 했듯이 나, 우리도 할 수 있는 시쓰기라니, 두려움 없이 써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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