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에 한번은 베토벤을 만나라 - 클래식 음악을 시작하는 가장 완벽한 방법
안우성 지음 / 유노라이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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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감정은 변하지 않는가 하고 묻는다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변한다고 말할 것이라 생각한다.

사랑 역시 인간의 감정의 고양에 다르지 않고 보면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라고 말하는 것도 인간의 감정의 변화를 말하는것과 다르지 않다고 해야 할 것이다.

허나 세상 모든것이 변해도 단 하나 변하지 않는것이 있다고, 그것이 바로 감정이라고 말하는 저자가 있다.

왜, 어떻게 그럴 수 있지? 하는 물음은 공허히 메아리쳐 진다.

책에서 만난 저자의 그 변하지 않는 감정론, 아마도 이런 의미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무엇엔가 진심인 감정, 그런 감정이라면 아마도 변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상황에 따라 감정의 요동이 달라지는 인간이지만 음악을 대하는 마음이 진심이라면 그 마음이 느끼는 감정이 쉬 변한다 말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베토벤을 처음 만났을 때, 자신의 감정의 폭발을 운명처럼 느낀 저자의 클래식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일생에 한번은 베토벤을 만나라" 는 저자가 음악에 진심을 담은 감정을 느끼지만 나와 같이 음악을 알고는 싶어도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모르는 문외한에게는 다른 모든 조건들을 제외 해두고라도 감정에 몰입해 들어보라는 저자의 주문이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책이다.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의 전축을 통해 들은 베토벤의 <운명>에서 그는 '두려움'을 느꼈다고 했다. 두려움은 긴장과 불안을 야기하는 감정이며 감정을 느끼게 되는 에너지로 읽을 수 있다.

음악은 그러한 힘을 가지고 있는 존재라 할 수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듣고만 있어도 느끼게 되는 감정의 변화와 고양이 나, 우리 내면에 불러 일으키는 감정의 파도는 에너지로 변화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일상의 힘겨움과 단조로움에 지친 나, 우리에게 베토밴은 그러한 상황을 변화시켜 전율의 순간을 만들어 준다고 한다.

그러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나로서는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세계라 아쉽지만 크게 문제될 것은 없겠다 싶은 생각에 그저 편하게 듣기만 해보자는 마음으로 그 시작을 하게 만든다.

저자는 지금도 좋고, 앞으로도 좋을 베토벤의 음악이라 지칭하는데 그 이면에는 위대한, 거창한 존재로의 베토벤이 아닌 나, 우리와 하등 다를바 없는 나의 목소리로의 베토벤을 만날 수 있음을 말해준다.

동질감을 느끼고 공감하는 가운데 나, 우리는 진짜 감정을 느끼게 되고 기쁨과 슬픔의 눈물을 흘릴지도 모른다.



변화가 일상인 오늘의 나, 우리의 삶이 이뤄지는 시대에 250년 전의 한 남자의 수난과 불행의 역사가 담긴 글과 음악이 무슨 소용이 있어? 라고 말하기 보다 그의 정신과 의지가 담긴 위대한 음악을 통해 나, 우리의 삶의 시간들을 위로하고 조율하는 과정을 거치는 일은 아픔과 상처 투성이로 오늘의 삶을 견디는 나, 우리에게 기대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다고 볼 수 있다.

누군가에게 기대는 일이 마뜩치 않은 일이라 생각할 수 있다. 특히 오늘날과 같은 세상에서는, 그러나 250년 전의 베토벤의 인생의 불행과 고뇌에 찬 삶에서 잉태 된 찬란한 음악을 통해 나, 우리의 그것과 같은 삶을 치유해 나갈 수 있다면 가장 단순하게, 가장 적극적으로, 가장 진솔하게 감정을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길이 될 것이다.

저자는 그러한 주문을 독자들에게 진심으로 권하고 있으며 그 선택의 핵심은 나, 우리가 쥔 감정이 키(Key)라고 생각하게 된다.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베토벤 베스트 25의 QR코드를 통해 만나는 유튜브 음악을 통해 감정을 느끼고 저자가 설명하는 책의 내용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래본다.


**네이버 카페 컬처블룸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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