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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기술 - 바로 써먹는 논리학 사용법
코디정 지음 / 이소노미아 / 2024년 10월
평점 :
종종 주변의 지인들과 대화를 해 보면 논리적인 체계로 말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중구난방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를 쉽게 가늠할 수 없는 지인도 있어 다시금 묻게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생각하는 존재인 인간이 자신의 생각을 말로 전하는 일 조차 논리적으로 하지 못할까? 하는 생각을 해 보면 그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 역시 그러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줄로 안다.
논리, 논리적이라는 것이 그리 쉽게 나, 우리가 인지하고 그러한 방식으로 말을 하거나 글을 쓰는 일이지만 꽤나 어렵다는 사실을 실감할 뿐이다.
우리의 삶은 과거 육체를 사용하던 시대에서 이제는 머리를 써 살아야 하는 시대로 탈바꿈하고 있다.
그러한 세상에서의 논리는 어쩌면 나, 우리가 가질 수 있는 명징한 도구이거나 무기가 될 수 있고 또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맛볼 수 없었던 관계에서의 새로운 맛을 볼 수 있는 개안수술의 효과를 보여줄 수도 있을 것이라 판단한다.
과연 어떻게 생각의 기술을 닦을 수 있을지, 똑똑한 삶을 살기 위해 챙길 수 있는 무기로의 논리를 통한 사고에 대해 알려주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생각의 기술" 은 인간 개개인의 차별화된 측면을 분석하기 보다 인간의 공통적인 측면으로의 머리, 즉 뇌가 가진 생각으로의 방법에 대해 고찰하고 그러한 방법론으로서의 논리, 논리적인 수사를 과연 나, 우리의 삶, 인생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실현시킬 수 있는지 그 사용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인간이 가진 공통의 무기인 머리를 잘 쓰는 방법, 생각의 기술은 더이상 과거의 육체를 쓰며 살던 인간을 떠나 보내고 어떻게 생각의 기술을 연마하고 활용해 지속가능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논리학의 범주에도 다양한 계류가 있지만 저자는 헤겔의 변증법적 논리학을 배제하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전통적 논리를 복원한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을 통해 인간의 머리 속에서 일어나는 논리에 대해 조명하고 있다.
타인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 그것이 바로 논리라고 지칭하는 저자의 주장은 복기 수준에 그치는것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본원적 형태로의 논리적 인간임을 태생적으로 갖고 있음을 밝힌다.
저마다의 논리력을 갖고 있다는 말과 다르지 않지만 인간 삶의 환경이 바뀌고 인간의 마음이 바뀌는 시대에는 본원적인 논리만으로는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실정임을 생각하면 더욱 강해지고 더욱 다양한 인간관계를 위해 논리에 대해 이해하고 배우는 과정이 필요함을 일깨워 준다.
그러한 일은 수 많은 다양한 사람들의 의식, 생각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고 새롭게 세상을, 인간을 바라볼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 줄 수 있다.
논리가 무엇이고 개념과 구조는 어떠한지를 고전 논리학의 복원을 통해 이해하며 인간의 지식습득, 확장, 오류의 고집 등을 왜 하게 되는지에 대해 살펴볼 수 있고 실생활 속에서의 논리지식을 어떻게 활용하는것이 현명한 일인지를 드러내고 있어 저자가 제시한 흐름에 따라 논리, 생각의 기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힌다면 보다 유익한 존재로의 삶을 일상에서 목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볼 수 있다.
말과 글이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실상은 다르지 않고 같다고 생각한다.
입으로 전하는 의미와 종이에 기록으로 전하는 의미가 재료나 전달의 방식만 다를 뿐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맥락은 같다고 생각할 수 있는 일이다.
더구나 논리적으로 독서하는 법과 논리적으로 글을 쓰는 방법 이외에도 부록으로 수록한 내용들은 부족함이 없는 알찬 무기가 될 것이다.
서문에 앞서 독자의 눈길을 끄는 평이 있었다.
'선생님은 지금 사람을 죽였습니다. 이제까지 사오정으로 살아왔던 과거의 저를 죽이셨거든요' 라는 평은 얼마나 명징하게 가슴에 와 다았기에 저렇게 표현할까 생각해보며 저자의 생각의 기술에서 논하는 논리에 대한 통찰을 독자들과 함께 다독하며 즐겨보고 싶다.
**네이버 카페 북뉴스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