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발가락 사이로
이광이 지음 / 삐삐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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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행복을 느끼는 감정을 말한다고 생각해 본다.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의 개념은 사람마다 그 정의가 달라질 개연성이 아주 높은 존재이기에 나, 우리가 쓰는 행복은 서로 다른 의미를 지닐 수 있음을 살필 수 있지만 그러함이 큰 차이점을 보인다기 보다 사람들마다의 의식에 따라 대동소이하다는 의미를 읽을 수 있다.

행복이 발가락 사이로 빠져 나가는지 손가락 사이로 들어오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나, 우리 자신이 그렇게 느끼고 판단한다면 그렇다고 볼 수 있는 일이다.

삶, 인생의 순간들을 통해 나, 우리가 느끼는 행복, 행복함을 가식없이 있는 그대로의 나신처럼 보여주는 저자의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행복은 발가락 사이로" 는 나, 우리가 느끼는 삶의 희노애락에 대한 감성적 느낌을 직관적인 서사로 풀어 자신의 삶에 승화시킨 저자의 산문으로 드러내기 위한 군더더기 보다는 간결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나신을 보듯 공감적 느낌을 강하게 주는 책이다.

더불어 문장 속에서 드러나는 웃음끼 띤 해학의 맛도 일품이다.

이러한 해학은 현실의 상황을 비켜가는 것 보다 직시하면서 자신의 심리적 변화, 상황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직관적 묘사를 생각하게 된다.

그러한 의미로의 세상을 바라보는 일은 자신과 타인에 대해 공감하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으며 내면으로부터 정화된 의식으로 바깥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지녔다고 판단할 수 있다.

저자의 글은 그렇게 매력적으로 다가서고 슬그머니 웃음짖게 만드는 독특한 맛과 멋이 존재한다.

시대유감의 글뿐만이 아니라 시대의 변화에 대응치 못하는 나, 우리의 현실적인 모습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씁쓸함이 독자들의 공감을 끌어내며 동병상련?의 느낌마져 공유할 때는 그의 필력이 놀랍게도 순수함에 닿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난 시간, 시절, 사람, 환경 등에 대한 기억들, 현실의 삶에 더해진 기억들과 미래를 받아들여야 할 새로운 시간들에 대해 저자가 보여주는 서사는 매우 재미있고 독특하며 즐겁게 다가선다.



행복은 발가락 사이로라는 제목처럼 진짜 우리가 느끼는 행복은 발가락 사이로 빠져 나가는듯 한 기시감을 느낄 수 있다.

노모의 세월유감에 대한 표현도 아직 나로서는 들어본 바 없는 표현들이고, 막힘 없이 술술 읽어나갈 수 있는 산문집이라 여겼던 생각이 다소 난감하게도 검색을 자주 해야 하는 상황으로 돌변했다.

물론 사용되는 표현에 대한 이해를 구하기 위함이지만 알고 보면 이리 꼬고 저리 꼬아 무슨말인지 모를 표현 보다는 가식덩어리를 벗어버린 나신처럼 있는 그대로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하는 사투리 성향이 강한 표현이나 문장들이 매력을 돋보이게 한다.

그러한 문장들이 읽는 이들의 심성에 직관성을 길러주고 묘한 매력으로 웃음기 머금은 탐독을 하게 만든다.

그 수수한 문장들이 보여주는 행복감, 발가락 사이로든 손가락 사이로든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면 저자의 산문집이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이해하는게 먼저라는 생각이 든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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