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단독주택 - 아파트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단독주택에 살아 보니
김동률 지음 / 샘터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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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주거 환경에 대해 우리의 인식은 대체로 '아파트'라고 정해진 듯한 답변을 갖고 있다.

물론 아파트가 아닌 다른 유형의 주거 환경도 있지만 현실의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선택권을 준다면 90% 이상은 여타의 주거 환경보다 아파트 주거 환경을 선택할 것이라는 생각은 그만큼 편리성에 길들여져 있다는 의미로 읽혀지는 부분이다.

그야말로 효율성을 바탕으로 돌아가는 세상에서 아파트는 그와 부합하는 매우 강력한 주거 환경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아파트가 아닌 단독주택의 주거 환경 또는 다른 주거 환경에서의 삶도 조명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모두가 아파트 만을 원한다면, 그야말로 부동산 공화국의 아파트 공화국으로 명몀될지도 모른다.

아파트는 아파트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는가 하면 단독주택 역시 그 나름의 장, 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살아보아야 한다. 살아 보지 않고는 아파트가 제일 좋다고는 말할 수 없다.

모두의 생각과 관점이 다르기에 단독주택에 거는 기대감이 다를 수 있다.

현대인들이 갈 수록 로망으로 여기는 '저녘이 있는 삶' 과 '마당이 있는 집'을 꿈꾸는 일이 그저 로망으로만 몯히기 보다 살아 볼 가치가 있는 주거환경으로 탈바꿈하는 시대를 꿈꿔보며 앞선 행동으로 그 느낌을 만끽하고 있는 저자의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그래도 단독주택" 은 현실의 대한민국 여성들이자 아내라면 편리한 아파트 생활을 마다하고 신경쓰이고 불안한 단독주택으로의 삶을 전혀 마다치 않을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독주택으로의 삶을 살아 본다면 누릴 수 있는 여유와 심리적 안정감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책이다.

물론 저자의 아내분도 탐탁치는 않게 생각했겠지만 저자의 강력한? 인생 최고의 결정을 거부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현실적으로 저녘이 있는 삶, 마당이 있는 집을 로망처럼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 그러한 주거 환경을 맞닥트리면 슬그머니 꼬리를 빼고만다.

왜 그럴까? 아파트에 비해 불편하다는 생각, 효율적이 않다는 생각을 갖기에 그럴 수 밖에 없는것 일까?

하지만 인간의 성장과정 처럼 주거 환경도 변화한다. 

누구의 표현대로 앞, 옆집, 아래, 윗집에 사는 이들 조차 누구인지 관심 조차도 없는 아파트 문화의 싹퉁머리 없는 삶 보다는 자연과 함께 하며 오고 가는 이웃들과 소통할 수 밖에 없는 주거 환경이라면 편리성과 효율성에 치우쳐 아파트를 선택했던 나, 우리의 판단 실수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디지털 시대로 전환되면서 더더욱 나, 우리는 '함께' 라는 의미보다 '나'라는 존재에 빠져 들고 있는 실정인데 그러한 상황에서도 아파트 문화는 더더욱 단절된 삶의 시공간으로 인간관계를 원천 차단하는 상태로 만든다.

그에 비해 단독주택에서의 삶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사계의 시공간을 색다르게 즐기고 음미하며 이웃하는 사람들과 공유, 공감할 수 있는 '함께'의 시공간을 창출해 낸다.



저자는 아파트 생활을 접고 단독주택으로의 삶을 위해 모두가 갖는 욕망을 내려 놓고 뜨거운 물에 우려내야 깊은 맛을 내는 티 백의 맛처럼 삶의 진한 여운을 느껴보고자 단독주택으로 옮겼다고 한다.

음식 역시 보는 것 만으로는 맛을 알수 없다. 

주택 역시 보는것 만으로, 생각만으로는 삶의 진한 맛을 알 수 없는 일이다.

우려 낼 수록 깊고 진한 향과 맛을 내는 차처럼 단독주택이 주는 훌륭한 혜택들을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 어쩌면 황혼의 나, 우리들에게는 여유로운 삶의 시공간으로 안성맞춤의 터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불편함을 수고로움으로 생각하고 몸을 움직일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면 단독주택의 삶도 매력적이다.

단독주택에서의 삶의 시간들, 일상의 자잘한 일들이 오롯이 나, 우리의 마음에 와 닿고 그를 느끼고 받아들이는 나의 마음이 푸근하고 따듯한 느낌으로 전해진다.

살아보지 않는 사람들은 모를 수 있지만 살아본 사람들 가운데 다시 단독주택을 선택할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일어나지만 저자와 같은 생각과 행동으로 단독주택의 맛과 멋을 만끽하는 이는 다시 묻는다 하여도 '그래도 단독주택'이라며 선택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의 글 속에 빼곡히 들어 찬 단독주택 예찬이 황혼을 물들여 가는 햇빛처럼 찬란하게 빛난다.


**네이버 카페 컬처블룸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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