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관찰 - 곤충학자이길 거부했던 자연주의자 장 앙리 파브르의 말과 삶
조르주 빅토르 르그로 지음, 김숲 옮김, 장 앙리 파브르 서문 / 휴머니스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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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이라함은 사물이나 현상을 주의하여 자세히 살펴봄을 뜻하는 말로 정의 된다.

그러한 관찰에서 위대함이란 어떤 관찰일까? 일상적으로 떠오르지 않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저으기 현재까지의 인간의 삶에 획기적인 영향력을 미친 관찰로서의 기회를 찾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갖게 된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는 말처럼 이 말처럼 무언가를 깊이 있게 관찰해 세계사의 흐름을 바꿔 놓은 일은 그리 많지 않다.

찰스 다윈의 진화론을 통해 인류는 진화론적 사유가 진실인것 처럼 생각했던 과거가 있다.

하지만 진화론에 반기를 드는 또다른 이론들이 발표되고 세상은 혼돈으로 빠져 들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을 더욱 명학히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일은 연구의 과정에 따른 내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하게 된다.

세상에 크나큰 충격파를 준 생명 관찰론자들로 우리는 다윈, 앙리 파브르, 그레고어 멘델 등을 생각할 수 있다.

그들은 모두 자연현상의 다양한 부분을 관찰한 존재이지만 그들 삶의 역사는 숨겨져 있는 경우가 많다.

그들 중 한 인물, 다윈의 이론에도 반대하며 오롯이 경험주의적 실전을 통해서만 자신의 주장을 펼쳤던 앙리 파브르의 삶을 관찰해 보는 것도 어쩌면 인류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을 위한 헌사의 의미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하게 된다.



이 책 "위대한 관찰"은 인간의 오만함을 벗겨 내듯이 자연에 대해 '우리는 모른다'는 관점을 갖고 일반화에 빠지지 않게 '관찰과 실험이라는 험난한 길을 걸으며' 생명의 기적과 찬란한 창조의 비밀을 엿볼 수 있는가 하면 자연의 법칙이 간직한 평형의 법칙에 대한 이해를 통해 좀 더 자연적인 법칙으로의 인간의 삶과 연계된 자연을 알려주고자 하는 책이다.

자연을 훼손하는 만큼의 십 분지 일도 보호하지 못하는 인간에게 생명이 가진 기적은 몰라도 되는, 아니 신경쓰고 싶지 않은 악령의 주문과도 같은 의미로 전락해 버렸는지도 모른다.

그러한 세상은 고지식하고 따분한 사람들이나 하는 학문으로 치부하고자 하는 세상의 강력한 힘에 의해 설자리를 잃어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명을 가진 존재 모두는 자신의 근원에 대한 뿌리를 알고 싶고 정의 하고 싶어 한다.

역설적임이 분명하지만 현실의 나, 우리의 삶이 그러하다 생각하면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일이다.

무지한 나, 우리로서의 삶을 꾀하기 보다 존재에 대해 파고들어 깊이 있게 물고 늘어지는 나, 우리가 되어 보길 바라는 마음이 든다. 앙리 파브르가 그러했듯이...

앙리 파브르는 자연에 대한 강렬한 느낌이 있었다고 말했다.

과연 나, 우리는 무엇에 강렬한 느낌을 갖고 있으며 그것이 나, 우리 모두에게 유용한 유익으로 적용될 수 있는 것일지 생각해 볼 일이다.

꼭 그렇해야 한다는 법칙이나 규율은 없지만 자존감을 가진 이라면 앙리 파브르처럼 강렬한 느낌의 무엇, 타인의 시선을 뛰어 넘을 수 있는 강렬함이 있다면 좋겠다.



다산 정약용을 나, 우리는 대표적 실학자로 지칭한다.

앙리 파브르 역시 그러한 범주의 인물이라 지칭할 수 있을것 같다.

그의 어린시절은 가난에 쪼들렸지만 독학을 통해 교사가 되었고 학생들을 위해 자신이 연구한 내용들, 경험에 의한 실체를 알려 주려 노력한 그의 성품은 훗날 다윈의 진화론을 배척하는 논리를 갖게 되었고 그만의 실증적인 연구 경험이야 말로 생명에 대한 비밀의 문을 열 수 있는 키(KEY)라는 사실을 복기하게 끔 한다.

앙리 파브르 그가 관찰한 것은 자연을 대상으로 한 것 이었지만 역설적으로 인간 생명의 근원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고자 했던 인물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생명에 대한 연구를 보여준 인물 중의 한 사람, 앙리 파브르, 그의 삶을 관통하는 생명에의 초록 시학(詩學)을 만나 볼 수 있는 시간, 독자들의 생명 사랑에 기대는 만큼의 선택을 기대해 본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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