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누아르 달달북다 3
한정현 지음 / 북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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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남자건 여자건 모두다 동경해 마지 않는 대상이기는 하지만 남녀의 사회적 위치에 따른 사랑은 아마도 서로 다른 환경, 위치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낼 수 밖에 없을지 모른다.

남자보다는 특히 여자에게서 더더욱 그러한 느낌을 가질 수 밖에 없음이 오늘 우리 사는 세상이고 사회이며 환경이라 부를 수 있는 상황임을 생각하면 과연 남녀 평등을 외치는 오늘에 있어 그 기치가 진정 달성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된다.

남자는 남자대로 여자는 여자대로 따로 국밥처럼 생각한다면 더 이상 우리는 상대를 향한 사랑을 말할 수  없고 갈구할 수도 없게 된다.

서로를 향한 환경과 서로가 처한 환경에 대한 이해를 통해 사랑을 완성해 가는 일을 등한시 해서는 안된다.

2024년 이전의 세계에서 여성들의 지위는 존재했던가? 

지금 되돌아 그들의 존재에 대한 의문을 품고 그들만의 삶과 주체적인 삶의 성공자로의 모습을 꼬집어 내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러브 누아르" 는 오늘을 사는 여성, 아니 이미 오늘까지 살아 오며 여성들 자신의 주체적인 존재로의 삶과 인생에서의 성공적인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있었느냐 하는 물음에 고민해 볼 수 있는 저자의 날선 서사를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칙릿은 책 속에 소개 되듯, 검색을 통해 보듯 젊은 여성을 뜻하는 영어 속어 'chick'과 문학을 뜻하는 'Literature'의 줄임말인 'lit'의 합성어로 젊은 여성들의 문학을 통합해 지칭하고 있는 용어이지만 그것이 내포하는 의미는 결코 검색이나 용어에 준하는 의미에 그치지 않는 더욱더 포괄적이고 여성들의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삶에 촛점이 맞춰져 있는 의식으로 말할 수 있을것 같다.

그렇다면 왜 지금 칙릿을 말하는가? 아니 칙릿이 여성에게 어떤 의미로 읽힐 수 있고 대중적인 표상으로의 의미는 무엇일까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이다.

지금껏 여성의 지위는 세계 그 어느 곳에서 더 온전히 그 독자적인 주체로서의 존재감을 인정받지 못한 존재로 인식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저자는 과거 여성의 지위에 대한 불만이 있는가? 아니다. 불만이라기 보다는 새로운 시대를 맞는 과정에서 있어 여성들의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모습으로의 우뚝섬을 지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필요성이 있다.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묘사하는 여성의 모습들은 동물과 같거나 동물보다 조금 나은 정도에 그치지 않은 상황을 목도하게 되는 일은 남녀 평등을 외치는 현실에서 저으기 낯부끄러운 일이기도 하다.

그러한 부끄러움은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기만적으로 여성에 대한 의도적인 폄하와 제도적 노예화라는 부끄러운 모습을 강요하는 것과 같음을 부인할 수 없다.

왜 여성들에게만 로맨스를 허용하고 왜 여성에게만 누아르를 적용해야 하는가?



저자는 소설을 차용해 소설 속 인물 선이 80년대 우리 사회에 만연하게 볼 수 있었던 여성에 대한 무지함에 대해 벗어나게 되는 선의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의식의 변모에 촛점을 맞추고 있어 꽤나 의미있는 시도임을 볼 수 있다.

왜 그러하지 않을까? 현실의 출판계에 있어 여성의 성공적인 삶의 모습을 그릴 수 있는 작품을 기대 했을 출판사에게 여성의 독립적인 삶, 아니 인간으로의 삶을 말살하려 했던 시대의 궁핍한 상을 드러내 여성의 독립성에 대한 무지를 일깨워 주는 일은 감히 생각지도 못할 일이 아니었을까 하는 판단을 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작품으로, 선의 의식적 개화를 빗대어 여성의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칙릿으로의 세상, 문학적 그루터기를 배태해 내고 있음은 박수 받아 마땅한 일이라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은 칙릿이라는 여성주의적 문학, 문화 등이 성장하고 세상의 또하나의 주류로 인식되기도 한다.

짧지만 강력한 의미를 지니고 생각할 계기를 마련해 주는 저자의 러브 누아르, 러브도 그렇지만 러브를 제대로 할 수 있는 누아르 세상이 아닌 로맨스 세상을 남녀가 공히 공감할 수 있는 세상을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네이버 카페  컬처블룸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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