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애플 스트리트
제니 잭슨 지음, 이영아 옮김 / 소소의책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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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애플 스트리트? 무슨 거리 이름에 과일 이름을 붙였을까 하는 생각에 조금은 우습게도 느껴진다..

하지만 사람 사는 세상에 어디 그러함만이 독특하다 말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멈추면 그럴수도 있겠다는 수긍의 상태로 넘어가게 된다.

궁금증이 생겨버려 검색을 통해 살펴 본 바로는 뉴욕 브루클린에 파인애플 스트리트가 있고, 하와이 호놀룰루에, 영국 런던에 같은 이름의 파인애플 스트리트가 존재하고 있다.

당연히 책에서 전하는 파인애플 스트리트는 뉴욕 브루클린의 파인애플 스트리트이며 저자 제니 잭슨은 2017년에 이 작품을 썼다고 한다.

종종 우리는 그러한 가(街)를 통해 가(家)의 이야기를 드러내곤 한다.

어쩌면 이 책 역시 그러한 가(家)의 이야기를 통해 그 속에 존재하는 개개인의 삶을 조명하고 가족으로서의 동질감보다는 이질적인 감정에 치우친 오늘날의 나, 우리의 모습에 경각심을 심어주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뉴욕 상위 1퍼센트 집안의 서로 다른 비밀을 담았다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파인애플 스트리트" 는 흔하게 볼 수 있는 한국 드라마의 한 장면 처럼 뉴욕에서 부동산 투자로 엄청난 부를 축척한 스톡턴가의 아들과 결혼 한 사샤와 그 집안 여자들인 달리, 조지애나의 이야기를 통해 부자집에서 일어는 다양한 욕망의 모습, 불편한 편견과 일그러진 차별을 목도하게 하며 그러함이 오늘 나,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의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새겨볼 수 있게 경각심을 심어주고자 하는 책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결혼은 끼리끼리? 해야 한다는 말처럼 상호간 급이 맞아야 한다는 말을 어른들이 하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말 많고 탈 많은개 결혼이고 결혼생활이며 삶인데 이건 완전히 다른 급의 조합이 가당키나 할까 하는 생각에 머물때 쯤이면 어김없이 '시월드'의 드라마틱한 모습들이 시전되는것 처럼 사샤가 느끼는 고립감, 차별과 편견에 대한 문제들을 발견하게 된다.

자신을 꽃뱀으로 부르는 남편 집안의 사람들, 돈이 그렇게 사람을 바꾸어 놓고 망쳐 놓는다는 사실을 드라마나 영화 등을 통해 만나보고 알고 있어 마치 기시감을 느끼게 되는 듯한 감정을 갖게 된다.

하지만 인간 관계는 모두 돈의 유무를 떠나서 보면 상호관계성을 갖고 있으며 그러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무엇도 아닌 나 자신에 대한 나의 생각이나 믿음에 의해서가 월등히 중요성을 띠게 된다.

사샤가 그러했듯이 나, 우리 자신의 내면적인 부분에서부터 스스로를 포용하지 못한다면 나, 우리가 관계하는 그 누구도 나, 우리의 존재를 포용하고 사랑으로 대해 주지 않을 것이라 판단할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파인애플이 주는 의미를 부자들만이 가질 수 있는 신분의 상징, 식민주의와 제국주의의 상징이라고 못박고 있다.

그러한 의미를 되 짚어 보면 부자는 대상을 통해 우리가 갖게 되는 차별과 불평등한 사회적 문제들이 다양하게 촉발되고 있음을 인식하게 된다.



인간이기에 욕망에 충실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그것은 자기 위로일뿐 냉정하게 판단하면 자기기만으로도 비춰질 수 있는 일이다.

속물적이고 개인주의적인 인간 근성이 소설 속 각각의 캐릭터가 갖는 은밀한 속성을 드러내고 있지만 흔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나 영화속 졸부들의 모습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스톡턴가의 사람들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세 여성의 삶이 보여주는 모습은 오늘을 사는 나, 우리의 삶과 크게 차이가 없을 수도 있다.

사회적 차별이나 편견은 그 누구라도 고통스러운 삶을 살게 한다.

스톡턴가의 세 여성들의 삶의 모습에서 바라볼 수 있는 돈, 사랑,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문제 등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볼 수 있는 기회는 여전히 나, 우리의 삶과 동질감을 갖고 있다 말할 수 있기에 그러한 부분으로의 가족이라는 이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것 같다.


**네이버 카페 북뉴스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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