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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 ㅣ 캐드펠 수사 시리즈 1
엘리스 피터스 지음, 최인석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809/pimg_7974361234389814.jpg)
추리소설은 인간의 욕망이 빚어내는 다양한 사건, 문제들을 비틀어 독자들이 마치 수사관이 된듯 한 기시감으로 문제나 사건의 핵심에 가 닿게 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생각할 수 있다.
많은 추리소설들이 존재했고, 존재하지만 총 21권으로 집필 기간만 18년, 전 세계 22개국에서 출간될 정도로 역사 추리소설계에서 최고의 작품으로 인정받는 캐트펠 수사시리즈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
수사? 는 남자 수도자. 자신의 모든 것을 하느님께 바치고자 수도회에 입회하여 수도 서원을 하고 수도회 규칙(회헌)과 수도회 장상(長上)의 명에 따라 생활하는 이를 말한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수사는 십자군 전쟁에 참여한 이력을 갖고 있으며 老 수도사로 잉글랜드 슈루즈베리의 한적한 수도원에서 허브를 비롯한 다양한 식물을 키우며 생을 조용히 보내는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하지만 그런 그가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과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핵심적인 인물로 등장하는 사건들을 마주할 수 있는 기회는 21권의 추리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캐드펠 그가 펼치는 추리수사를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캐드펠 수사 시리즈 1: 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 은 제목만으로도 무슨 이야기일까 궁금증을 갖게 하는 구석이 있다.
유골은 보통사람들이 불편하게 생각하는 대상인데 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이라니, 어떤 누가 왜 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을 갖게 되었는지를 살펴 생각하며 읽어 나가는 작품에서 캐드펠은 여생을 조용히 보내려는 수사와는 완연히 다른 모습으로의 존재감을 보여주며 사건의 핵심 키맨으로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것도 현대가 아닌 중세시대라면 더더욱 사람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은 인물이며 사건의 해결 여부에 따라 그 관심은 더욱더 큰 영향을 미칠것이라 판단할 수 있다.
매우 귀중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수도복을 입든 평복을 입든 누더기를 걸치든, 그 속에는 똑같은 재료로 만들어진 인간이 들어 있는 법이오' 라는 문장에서 시대를 가르지 않고 인간 본연의 본질에 다가서고자 하는 의미를 읽을 수 있다.
부귀영화가 인간을 다른 존재로 만드는가? 현실의 지위고하가 나, 우리를 타자와 다른 존재로 만드는가 하는 물음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보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일은 똑 같은 인간이라는 말로 귀의하게 된다.
캐드펠이 마주하는 사건은 단순한 사건의 해결만이 아닌 그로 인해 허물어진 인간의 본성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새롭게 구축하려는 의도를 지닌다고 판단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저자는 세계적인 작가 움베르토 에코에 영향을 주었고 애거사 크리스티를 뛰어 넘는 필력을 지녔다고 평가 받는 엘리스 피터스지만 많은 책들을 섭렵했던 나로서도 처음 들어보는 인물이라 생소한 느낌으로 캐드펠 시리즈의 첫 권을 읽어보며 왜? 라는 다양한 물음들을 해결할 수 있는 근거를 발견할 수 있었다.
흔히 말하는 킬링타임용 작품으로 폄하되기 보다는 진중하고 묵직한 느낌을 얻을 수 있는가 하면 인간본성에 녹아든 종교와 철학적 사유도 함께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에 방송까지 진행 된 사례를 생각해 보면 작품이 갖는 의미가 남다르게 느껴질 것이라 판단해 볼 수 있을것 같다.
문학적 의미가 큰 작품으로 지칭될 수 있는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다음권이 기대되는 바 이벤트로는 성이 안차 전권을 구매해 볼 욕심을 내보게 한다.
독자들 역시 그러한 느낌을 얻을 수 있기를 바라며 무더운 여름의 더위를 잠시 잊게 해 줄 시간을 공감해 보길 권해본다.
**출판사 북하우스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