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지성인 - 희대의 천재들은 왜 고통으로 살았는가
박중현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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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 프리드리히 니체, 프란츠 카프카, 스티브 잡스, 요한 볼프강 괴테, 알베르 카뮈, 루트비히 판 베토벤 등의 공통점이 뭘까? 하는 물음에 정말 그들이 가진 특징적인 것들을 떠 올려 생각해 보아도 마땅히 뚜렷히 '이거다' 하고 말할 수 있는 공통점을 찾을 수 없었다.

내 머리의 한계를 느끼는 순간이었지만 다시금 되돌아 생각해 보면 그들 모두의 인생은 특별했지만 보통의 사람들과는 다른 모습으로 그려졌다는 사실은 확인할 수 있다.

오늘날의 현재도 그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보편적인 사람들과는 다른 면모를 보이는 특출난 사람들이 보이는 삶은 천재적인 면을 볼 수 있으나 그들은 그런 삶에 있어 행복감 보다는 불행한 느낌으로의 모습을 마뜩치 않게 생각하는가 하면 그로 인한 지독한 우울증에 사로잡혀 있음은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라 할 수 있겠다.

그렇다. 그들의 삶에서, 인생에서 우울은 그들 스스로를 괴롭히고 온전한 삶으로 나아가는데 있어 걸림돌이 되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세상이 알아주는 뛰어난 인물들, 그들의 삶에 드리운 우울이라는 필터로 그들 삶의 족적을 살펴보는 일은 그들을 특별한 인간이 아닌 보편적 인간으로의 고통에 침식당한 존재로 여겨지게 한다.

그 이야기를 담은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우울한 지성인" 은 우울증이 작가, 사상가, 예술가, 기업가 등 문명사적 진보에 크게 기여한 인물들에게 영향을 미쳐 그들 중 일부는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등의 모습을 볼 수 있는가 하면 보편적 보통사람들의 시선에서는 몰이해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그들 삶에 대해 조명하고 천재성을 띤 그들에게 과연 우울은 창조성과 정신질환의 사이에 상관관계가 존재하는지를 살펴 독자들과 함께 그들의 지성에 대해 새롭게 인식해보려는 의미를 갖고 있는 책이다.

자기 삶의 특출남을 알고 있었던 그들의 삶은 혹독한 정신적 고통과 외로움에 시달린 시기들을 모두 갖고 있다.

어쩌면 현실을 사는 나, 우리는 천재성 있는 그들과 같이 자기 삶의 특별함에 대해 갖는 우울증과 같은 의식은 없기에 상대적으로 행복하다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비약성을 가져보기도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시대적 천재 22명의 삶과 죽음에서 배우는 인생수업으로의 이야기로 그들이 갖었던 우울증이 그들 삶에 어떤 영향력을 미쳤고 또 그들 작품에는 어떻게 그려졌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기대감을 갖게 해준다.

물론 이러한 조명이 학문적 근간으로의 기획이라 보기 보다는 세상의 이치를 탐구하며 이를 바탕으로 책을 쓰고자 하는 저자의 통찰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기회라 더더욱 생소할 수 있지만 그러함이 천재성과 우울증이 빚어낸 삶의 족적을 어떻게 드러내는지를 파악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판단할 수도 있을것 같다.



나, 우리는 오늘의 삶을 위해 다양한 생각을 하며 삶을 살아간다.

그 가운데 과연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일, 보편적인 존재로의 삶이 아닌 특별한 존재로의 아웃사이더와 같은 느낌을 갖는다면 그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고통이 주는 우울을 과연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22명의 천재성을 보인 인물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통찰은 변변한 인간관계 형성조차 못하고 있는 오늘의 나, 우리에게 나이는 시간으로 먹는것이 아닌 '생각의 밀도' 로 먹는다는 단단한 자기 주체적 의식을 통해 세상을 다시금 보게하고 어떠한 의미로든 나, 우리가 생각하는 사유에는 양날의 검으로의 모습들이 존재함을 일깨워 준다.

우울에 빠져 스스로를 져버린 그들을 따르기 보다는 스스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우울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 보고 혼자됨, 주체적 존재로의 삶을 완성해 가는 나, 우리의 모습을 그려봄도 해 볼법하다는 생각을 굳히게 된다.

그러한 생각의 변화를 통해 나, 우리가 오늘 삶으로부터 받는 도발로의 우울을 벗어나는 지혜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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