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당 선언 - 전국의 할매여 단결하여 일내자
권오자 외 지음 / 틈새의시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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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별일이 다 있네...하고 말할 수 있는 이 땅의 무수히 많은 사람들, 그들의 의식속에 할매는, 아니 여성은 어떤 의미로 자리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정치가 자기가 원하는 사람들을 뽑는 것이라면 왜 우리는 다양한 사람들이 가진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고, 하려고 하는 사람들을 가려 뽑지 않는걸까?

이는 철저히 그러한 행동 이전에 뿌리내린 의식의 문제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여자가 뭘 알아?"  다른 무수한 말들을 뺴 놓고라도 이 한마디 말로써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여성의 지위가 어떠한지를 살펴볼 수 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어제의 꽃다운 청춘들은 오늘의 할매가 되었고 이러한 과정은 반복적으로 이어갈 것이라 믿지만 여성들의 사회적 존재감은 더이상 조선의  명리를 따르지 않는다고 생각해야만 한다.

실질적으로 현실의 나, 우리 삶의 현장을 통해 살펴보는 모습들은 더이상 그녀들이 피해받는 여성으로의 삶이 아닌 주체적인 삶의 존재로 거듭나고 있음을 확인하고 응원해야 하는 시대임을 부인할 수 없다.

할매당의 선언, 익히 아는 우리 할매들의 할매당 선언이 무엇인지, 삶의 깨달음을 주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할매당 선언' 은 이 땅에서 수고로운 삶을 살아야만 했던 다섯 할매들의 부끄럽지 않은, 위풍당당한 삶의 행진곡으로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우리 사회의 모든 이들의 삶에는 앞선 이들의 삶의 자양분이 녹아들어 있다고 해도 틀린말이 아니다.

충분히 자신의 역량이라 판단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의 근본으로 우리의 어머니, 할머니들의 일을 마다하지 않는 수고로움의 영향력이 깔려 있다 생각할 수 있는 일이다.

배우지 못했지만 삶에는 충실했고 인간의 도리를 다한 할매들, 그들을 욕할 수 있는 이들은 아무도 없다.

아니, 하려고 해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더구나 그녀들이 당을 창당한다면 초고령시대로 접어든 지금 그 어떤 당보다 더욱 지지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된다.

다섯 할매들의 삶의 이야기들은 그동안 숫하게 들어왔을 이야기들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나, 우리가 직접 그러한 삶을 경험해 보지 못했기에 현실적인 상황에 대한 이해에 있어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시대의 다름이라고 자평할 수도 있지만 시대를 사는 인간은 똑같다. 무지하다는것...

그러하다면 지금의 나, 우리는 우리의 할매들과 같은 마음으로 가족과 사회를 바라보고 삶을 살 수 있을까 하는 물음을 가질 수 있다.

가능한가?  아마도 열이면 열 모두 '아니오' 라는 답변을 할 것으로 생각하게 된다.

시대의 악습이라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예'라고 답할 수 있는 사람들도 있으리라, 하지만 그들은 할매들과 같은 상황, 환경에 놓여보지 못한 터이지만 여성의 지위에 대한 개선에 목놓아 울부짖는 현실에 동참하고자 하는 의미를 이해하고 있으리라 판단한다.

아마도 현실적인 상황에서의 남, 녀의 공평과 평등에 대한 모습을 일찍이 할매들이 알았다면, 그러한 대우를 우리 사회가 해 주었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였을지도 모를 일이다.



누구나 나이를 먹고 세월은 화살과, 아니 총알과 같이 빠르게 간다.

나의 어제와 오늘의 일이 바로 할매당의 이야기와 다르지 않다. 

천사같은 마음, 생각은 맥가이버이고 몸은 소머즈로 살아 온 우리의 할매들, 그들의 삶이 연못에 띄워 놓은 한 떨기 연꽃처럼 아름다울 수 만은 없다.

하지만 연꽃을 피우기 위해 연못의 진흙뻘 바닥 양분을 끌어모아 삶의 환희를 맛볼 수 있는 꽃을 피워내듯 할매들의 삶을 녹여낸 모습을 만나 볼 수 있게 한다.

나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생각해 보는 시간, 할매당뿐만이 아닌 할배당과의 연합도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삶의 현실적인 이야기로 의미있는 현실을 반추해 보는 시간이 되었기에 독자들의 일독을 권유해 본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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