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의 꿈
정담아 지음 / OTD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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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우리가 알고 있는 인어는 바닷속 용왕의 딸로 공주이다.

하지만 오늘날의 인어를 말하면서 그러한 식상함은 주는 존재로는 더이상 독자들에게 매력을 어필할 수 없는 일이다.

사랑하는 왕자를 만나기 위해 자기 삶을 송두리째 맡기면서까지 다리를 가지고자 했던 인어이야기는 오늘 새로운 저자의 창작욕을 만나 새로운 인어로의 변모를 보여주고 있다.

물약을 먹지 않고도 다리가 생기지만 유통기한? 이 있다는 그런 독특한 신체적 조건을 가진 인어라니 놀랍기도 하다.

이렇게 기발한 생각이, 라고 생각할만한 스토리가 고전속 인어를 생각했던 이미지를 넉다운 시키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면 살짝 흥미롭고 재미있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나, 우리가 사는 지구의 오늘은 바다의 오염으로 인해 인간만이 아닌 인어에게도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볼 수 있다.

가상의 존재일 수도 있지만 오랜 고전속의 인어를 현실로 소환해 기후변화와 바다의 오염으로 말미암아 병들고 있음을 깨우쳐 주며 그들이 삶의 터전을 버리고 땅으로 올라온 인어들의 고군분투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책을 읽어본다.



이 책 "인어의 꿈" 은 바닷속 인어가 아닌 육지 위에 존재하는 인어의 모습을 통해 존재로 인해 발생되는 나, 우리 인간 삶의 변화와 함께 환경오염과 기후변화라는 그 누구도 어쩔 수 없는 변수를 맞아 생존을 위한 고군분투를 하는 인어들의 이야기를 만나 볼 수 있는 책이다.

가상 세계 속의 인어는 이제 더이상 현실에서 버틸 수 있는 힘이 없다.

인간과 다를바 없는 존재감을 갖는 인어 '이나', 은수, 시현 이 겪는 현실의 삶이 그리 녹록할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아니나 다를까 그들은 다리를 만들 수 있는 인어지 인간이 아니고 보면 현실 삶이 어떠한지를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을 확인해 볼 수 있다.

난파된 보물선에서 찾은 백자, 비취옥, 은팔찌, 가락지 등으로 인간에겐 귀중한 물품들임을 깨달은 이나와 소렌은 과연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지...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인간 세계의 모든것들을 배우고 익혀야 하는 인어의 삶이 어쩌면 고스란히 피해자로 부각되는 느낌은 왜일까? 그러함에도 인간이 적응의 동물이기에 인어 역시 적응해야 한다는 의미는 강제적인 압력이라 할 수 있을것 같다.

인간세상에 적응하며 살고자 하는 이나와 인어들의 지속가능한 삶은 과연 가능하고 또 어떻게 이어질까 하는 궁금증을 연이어 갖게 된다.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는 말이 있듯이 인어 역시 바다를 버리고 인간세상인 육지에서의 삶을 살고자 한다면 철저히 인간 세상의 존재로 살아가야 당연하지만 인간과는 차원이 다른 종인 인어가 과연 인간세상의 인간과 같이 삶의 이야기를 펼쳐나갈 수 있을지는 묘한 관심사가 될 수 있을것 같다.

그렇다고 완전히 육지를 인어들의 세상으로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육지를 제2의 추천지로 선정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이나의 손에 달려 있지만 가득이나 좁아터진 육지에 삶의 터전을 마련하기 보다는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으로 변한 바다를 되돌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더욱 유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인간은 인간 자신을 믿지 못하는 존재이거늘 하물며 바닷속 상상의 존재인 인어를 통해 그 믿음을 회귀하고자 하는 일은 그저 장난스런 이야에 지나지 않는다 생각하게 될 수 있지만 그러해야 한다는 당위성만큼은 인정할 수 있는 인어의 꿈이라 할 수 있을것 같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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