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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본 것 - 나는 유해 게시물 삭제자입니다
하나 베르부츠 지음, 유수아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7월
평점 :
우리가 마주하는 인터넷 세상은 보고 싶은 것, 듣고 싶은 것들만 있는 세상이 아니라 보고 싶지 않은것들, 듣고 싶지 않은 것들도 공존하는 세상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른 바 유해 게시물로 치부되는 선정적인 묘사, 혐오 표현, 강간, 자살시도, 학대, 참수장면 등 수 많은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지 않는 이미지, 동영상, 소리 등이 넘쳐나고 그러한 환경들은 자기 자신에 대한 컨트롤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자칫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많은게 사실이다.
우리는 그러한 불편한 콘텐츠들을 디지털 쓰레기로 지칭하며 그러한 쓰레기들을 각종 플랫폼에서 삭제하는 일을 해야만 한다.
그러한 일은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한 지속가능성에 대한 반대급부적인 영향력을 가진 것들에 대한 제거임과 동시에 디지털 세상에서의 밝은 세상을 구현하는데 일조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도 우리는 매일같이 유해한 콘텐츠를 만나는데 그러한 쓰레기들이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의심을 해 보았는지 궁금하다.
저자는 그러한 부분에 대해 디지털 콘텐츠 쓰레기가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이야기 하며 독자들의 의식을 바꾸려 노력하고 있다.
이 책 "우리가 본 것" 은 디지털 쓰레기인 유해 게시물들이 어떠한 현실적 상황에 놓여 있고 우리는 그 현실의 온, 오프라인 세계의 경계 속에서 가질 수 있는 도덕적 기준의 약한 근거와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식에 대한 문제점을 들추어 경각심과 함께 우리가 본 것들이 나, 우리를 어떻게 변화하게 하는지에 대한 것을 알려주는 소설이다.
다양한 유해 게시물들 중 폭력적인 게시물들은 나, 우리의 정신을 심각히 손상 시키며 사회적 연대에 있어 폭력성을 드러내는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작중 인물 케일리의 동료들이 그러한 상황에 처하고 플랫폼 회사와의 고소 등으로 맞서게 된다.
케일리 동료들의 정신적 피폐와 취한 상태, 우울함, 편집증 등을 보이게 되는 이러한 상황은 일상의 나, 우리가 가질 수 있는 마음에 부정적인 영향력으로 자리할 가능성이 많다.
만약 나, 우리라면 어떨까? 케일리와 마찬가지처럼 자신은 피해자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미 우리의 눈과 귀를 통해 들어 온 인풋 된 유해 게시물은 뇌속에서 지워지지 않은채 어떤 영향을 주리라 분명하게 생각할 수 있다.
직접적인 당사자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그러한 부분은 누구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마음이 심약하거나 정신적 자존감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부분임을 이해할 수 있다.
인터넷 세상에서의 정상과 비정상에 대한 기준은 무엇이고 또 그 기준이 있다고 한들 그 기준은 누가 정한것인지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보면 딱히 누구라고 정한 사람은 없지만 분명 그러한 기준이 존재하고 우리는 '우리' 라는 대상으로 그 기준의 근거로 판단함이 옳지 않을까 싶다.
저자는 윤리적 판단과 도덕적 개념을 무디게 하는 부분들을 제거하고 변화를 위해 디지털 커뮤니티의 상황적 측면들을 독자들의 의식속으로 불러 내고 걸러낼 수 있도록 소설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유해 게시물들은 오늘을 사는 나, 우리에게 지속가능한 삶에 영향을 미치는 트라우마로 작용될 수 있는 부분이다.
오늘 우리에게 무엇이 문제이고 왜 문제인지,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을 갖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된다면 저자의 소설 집필 의도는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수 많은 디지털 문명의 정보들이 모두 우리에게 유익함만 전해주는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그러한 유해 게시물들을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고 재거해야 하는지에 대해 통찰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어 가득이나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 시대에는 더욱더 그러한 유해 게시물들이 늘어날 수 있음에 따라 나, 우리의 인식의 변화를 촉구해 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전해본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