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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 - 나만의 속도와 리듬을 찾기 위한 서른 편의 영화
김남금 지음 / 그래도봄 / 2024년 6월
평점 :

혼자인것을 두려워 하는 많은 사람들이 존재한다.
인간은 혼자다. 태어날 때도 혼자 태어난다. 쌍둥이라도 함께 나올 수 없는 법이고 혼자 세상을 향해 나와야 하기에 혼자이며 저승으로 갈 때도 나, 우리는 혼자다.
그렇게 혼자 시작하고 혼자 삶을 살다 혼자 떠나는게 우리 삶이자 인생이라 생각하면 혼자라는게 두려움을 느낄 대상이 될 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러나 혼자인 삶이라 해도 우리는 혼자의 삶이 아닌 함께하는 사회에서의 삶을 사는 존재들이기에 혼자됨에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혼자라는 느낌은 함께를 주장하며 사는 나, 우리의 삶에 이율배반적인 상황으로 그려질 수 있다.
그러한 상황들이 바로 우리가 현실에서 맞닥트릴 수 있는 이혼이나 사별, 헤어짐 등등 다양한 원인과 결과로 빚어지는 일들이고 보면 저으기 그러한 상황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 않는다는 존재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수 있다.
혼자이면서 살아 있음을 느끼기는 그리 쉽지 않을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모두 혼자이지만 함께하는 삶을 살고자 한다. 그러한 의미를 담아 혼자됨의 두려움에 대해 논하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혼자가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 은 서른 편의 영화를 통해 오늘을 사는 나, 우리의 삶이 어떠한 방향성을 가져야 하는지를 살필 수 있게 깨달음을 주는 책이다.
이 책은 영화라는 매개를 통해 우리가 맞닥트리는 다양한 혼자됨의 상황들에 대해 입체적인 느낌을 전해준다.
어쩌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들이 우리가 가진 선입견에 대한 의식을 타파하거나 혹은 함께라는 의미로의 둘이 완벽함을 뜻하는 것에 대한 환상에 다름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곁들여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된다.
5개의 챕터로 구성된 이야기는 모두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영화들로 나, 우리 삶의 순간들이 맞을 수 있는 혼자에 대한 의미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저자가 제시한 서른 편의 영화들은 내가 한 번도 보지 못한 영화들이라 어지간히 나 역시도 무지함으로 채워진 존재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홀로라이프, 혼자만의 삶을 찬양까지야 아니라도 그러한 상황들에 대해 부담가짐 없이 견디고 나아갈 수 있는 나, 우리 자신으로의 혼자된 삶을 터부시 하기보다는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는 쪽을 택하는 것이 어쩌면 혼자에 대해 두려움을 갖는 일을 그러함이 없이 더욱 애착을 갖고 바라볼 수 있는 의식의 전환이자 바람직한 삶의 자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엿볼 수 있을것 같다.
이걸요? 제가요? 왜요? 라는 표현을 책에서만 본게 아니다,
최근 직장에서 마주친 인턴사원과의 대화에서 들은 상황으로는 오래된 연식의 나로서는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대 놓고 많은 사람들에 앞에서 뭐라 할 수도 없는 일이라 넘어갔지만 정말 뭐지? 이건 무슨 상황이지? 하는 느낌이 강하게 뒤통수를 친것 같았다고 말할 수 있을것 같다.
혼자됨을 두려워 해야 하는 일이 나로 인한것이 아닌 나를 둘러 싼 상황에 따라 가질 수 있다는 조건적 이해를 바라보는 일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 할 수 밖에 없을듯 하다.
가족의 존재가 언제부터 나, 우리에게 짐이 되었을까? 아니 그렇게 생각하게 된 나, 우리의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세상을 사는 방식에는 다양한 방식이 존재한다. 함께를 주장하며 그러한 모토를 실현하기 위한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홀로라이프에 눈 떠 그러한 삶을 살고자 하는 이들도 존재 한다.
나, 우리는 그 어느 쪽에 존재하고 그러한 삶을 살고 있는지 이 책을 읽으며 곰곰히 생각해 볼 일이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