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살인 계획
김서진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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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을 계획하는 일은 계획적이라는 말과 다를바 없는 이야기이다.

우리 사는 세상에서 사람의 죽음은 우연치 않게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예의 살인 계획을 세워 살인을 저지르는 일도 종종 있음을 볼 수 있다.

물론 살인계획을 하는 일은 중범죄이자 그 일을 저지른 사람 역시 사형을 감안하고 해야 하는 일이만 살인을 계획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사실 법보다 행동이 가까움을 느끼고 복수심과 원한 등에 의한 일을 벌이는 경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범죄 프로파일링을 하는 사람들에 의하면 범죄현장을 과학적 이해를 통해 확인하고 피해자에 대한 이해를 갖는가 하면 범죄 수법에 대한 연구를 통해 재발방지 효과를 거두어야 한다고 한다.

물론 경찰과는 또다른 의미로 읽혀지지만 살인을 계획하는 이들에게서는 경찰보다 프로파일러들이 보다 인간적인 의미로의 분석과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더불어 증거조작 등으로 인한 사건해결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되는 일 역시 경찰들에게서 일어나는 이익에 부합하는 일이라 생각되면 새롭게 보아야 하는 살인사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하겠다.

어쩌면 살인자의 입장에서 본 달콤한 살인계획일지도 모를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달콤한 살인계획" 은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말처럼 이지하에게 원한?을 품은 홍진의 살인계획에 따른 이야기와 맞물려 여중생 가출과 연쇄살인에 대한 사건으로 흥미로운 서사를 보여주는 책이다.

홍진은 시쳇말로 요즘 사람같지 않은 무식함이 돋보이는 사람이고 그런 그녀가 살인계획의 대상자로 꼽은 이지하라는 인물은 여중생 살인범으로 홍진과 형사 화인에게 동시적으로 의심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의심은 가는데 심증이 없는 일들이나 사건들은 우리 현실에서 무척이나 많다.

그러한 경우를 파헤치는 일 역시 일반이 아닌 경찰이 할 수 밖에 없는 일이지만 홍진과 같이 심증을 굳히고 살인계획을 세워 이지하를 죽이려는, 그것도 단칼에 죽이고자 함이 아닌 피해자들이 받았을 고통을 고스란히 전가시켜 최대한 고통을 느끼게 하며 죽이고자 하는 의미를 읽어내면 홍진의 살인계획이 자기 딴에는 꼼꼼한 계획일지언정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차원의 의식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하술함이 보이는 살인계획에 다르지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진이 계획한대로 진행되는 스토리는 적잖히 독자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빠트리게 되고 형사인 화인과의 조우 역시 묘한 설레임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그들의 조우가 소설의 흐름과 맥락상 부조화하다는 느낌도 지울 수 없다.

개연성이라는 측면을 생각해 보면 형사인 화인 역시 이지하를 죽이고 싶은 마음을 드러내는 일은 형사로서의 직업적 근본을 터부시하는 상황 설정이라 할 수 있다.



술술 잘 읽혀 나가는 홍진의 살인계획에 이지하는 자신이 왜 죽어야 하는지를 알고 있을까?

아니면 아홉살 시절에 사람을 죽인 죄를 어른이 되어서도 뉘우치지 못하고 또다른 범죄를 저지르는 악인이 되었음을 숨기는 저의가 무엇일까? 등등 다양한 물음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하지만 마뜩치 않은 과정과 결말이 조금은 불편하다.

더구나 이천식 목사의 경찰서 출두는 여전히 의심으로만 살인계획을 실행했던 홍진에게 확인사살을 시켜주는 모습이 되지만 

그러한 개연성이 과연 얼마나 실존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재미와 흥미로운 스토리 설정이 매력적이지만 아쉬운 부분들이 남아 기억하게 되는 작품이라 하겠다.


**네이버 카페 컬처블룸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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