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데미언 허스트 (무선) - 현대미술계 악동과의 대면 인터뷰
김성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름지기 무언가 하나만 잘 하기도 힘든데 두가지 이상을 잘하고 더해 세간의 이목을 끄는 인물이 되는 일은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런 인물들이, 우리의 상식을 깨트리는 존재들이 있기에 더욱 아름답고 흥미롭고 재미있는 살아 볼 만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된다.

나, 우리는 하는 일마다 뭔가 부족하고 안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야말로 잘 나가는 사람들에게는 뭔가 우리와는 다른것들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데미언 허스트, 그는 미술계의 악동이자 천재로 불리운다.

악동이자 천재, 그 어떤 존재라 해도 쉬 세상 사람들이 건들기 어려운 존재감이지만 분명 그러한 호칭은 인간적인 매력에서가 아닌 미술사적 존재감으로 매겨진 의미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과연 데미언 허스트에게 붙여진 악동이자 천재라는 의미를 십분 이해하고 그의 예술과 비즈니스적 능력에 대해 알 수 있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내가 만나 데미언 허스트" 는 영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아티스트로의 데미언 허스트의 이야기로 한 권의 평전을 읽는듯 한 느낌을 주고 저자 역시 자신이 생각한 데미언 허스트에 대한 인식과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독자들에게 현대미술에서 악동이자 천재로 지칭되는 데미언 허스트의 작품세계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하는 책이다.

데미언 허스트는 1965년 생, 런던의 항구도시 브리스톨에서 태어났고 어릴때 부터 죽음에 대한 통찰력을 지닌 인물로 그려진다.

그의 작품에 죽음이 일상처럼 드리운 것도, 그가 죽음에 천착해 그러한 작품으로 세계를 놀래키는 것도 그의 어린시절에 느끼고 사유한 결과라니 대단히 놀랍다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는다.

어쩌면 같은 나이 때의 동년배들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 그의 인생을 놓고 보면 천재성을 보이는 인물들의 면면은 다르게 보이지만 쉽게  파악하기 여렵다 생각된다.

백금해골에 수놓듯 다이안몬드를 빼곡히 박은 사진을 보았을 때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하는 생각도 하지만 불편한 마음도 있고, 아름답다는 양가감정을 느낄 수 있었음은 비단 나만의 느낌이라 할 수는 없을것 같다.

그뿐만이 아니다. 

'천년' 이란 작품이나 책의 표지에 수록된 '살아 있는 사람의 마음 속에 있는 죽음의 물리적 불가능성' 작품 등 그가 전시한 다양한 작품들은 뭔가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한 불편을 끄집어 내고 비틀어 새로운 시각으로의 해석을 보여주는 작품들이라 말 할 수 있을것 같다.

가히 놀라움 그 자체를 만끽하게 하는 작품을 제작하는 데미언 허스트이며 그는 영국의 젊은 예술가들 집단인 'yBa' 의 일원으로 일약 세계적인 큐레이터로의 작가, 작가로서의 큐레이터라는 존재로 명성을 알리고 있다.

물론 그러함도 작품을 보는 사람의 생각이나 지적 수준, 예술적 감성 등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작품을 제작하고 전시하는 입장에 있는 예술가는 그 어떤 의미로든 자신이 보여 주고자 하는 기대치를 달성하고 있다는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데미언 허스트의 예술적 성공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적 성공에 대한 이야기도 실어 그의 다재다능한 예술성을 보여준다.



데미언 허스트와 인터뷰하고 그의 예술성, 그리고 그가 가고자 하는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까지 만나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임은 분명하다.

그의 작품 중 사람들의 관심과 부를 끌어 모은 대상들을 살펴 볼 수 있는 풍부한 컬러사진과 함께 작품에 대한 해설을 읽으며 그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에 대해 이해 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삶을 노래하는 예술가들이 죽음을 작품에 녹여 내는 일은 매우 흔한 일이지만 그러한 모습들이 각자 예술가에게 영향을 미친 근원 세계가 존재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타고난 재능이 있지만 그러함을 키우고 향상시킬 수 있었던 과정으로의 삶의 이야기들을 마주하면서 나, 우리의 그것과 비교해 보는 철학적 사유의 시간도 가져 볼 수 있다.

아직 젊은 나이에 속하는 데미언 허스트의 또다른 작품들을 기대해 보며 보다 많은 예술의 대중화를 위한 온라인 감상실과 같은 파격적 행보를 꿈꾸는 데미언 허스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보며 일독을 권유해 본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