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임원에서 실리콘밸리 알바생이 되었습니다
정김경숙(로이스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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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이력은 오늘 우리 사회에서 그가 어떤 존재인지를 보여주는 표상과도 같은 의미라 할 수 있다.

물론 그것이 그 사람의 정체성을 표현하거나 내면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과는 상관없는 일이겠지만 사회적인 평판으로의 지위를 판단할 때는 다분히 고려할 수 있는 근거라 할 수 있다.

그런 사회적 지위로서의 구글 임원이라면 수 많은 사람들이 놀라움을 금하지 못한 존재감을 가진것이 분명하건만 그러한 자리를 박차고 나와 실리콘 밸리의 알바생이 되었다는 실로 황당함 그 자체를 보여주는 인물이 있어 그의 삶을 대하는 사유가 궁금해 진다.

나, 우리의 오늘은 저자의 그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비워진다.

물론 다 그런것이 아닌 저자와 같은 강단있는 행동으로 자신의 삶을, 인생을 열어가는 사람도 있지만 생가해보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마치 남에게는 쉽고 나에게는 힘든 일처럼 느껴지는 건 세상을 바라보는 나, 우리의 그릇된 의식에서 비롯된 열등의식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의 생각을 여지 없이 깨트리고 바꿔주는 인물, 그의 삶의 이야기를 마주할 수 있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구글 임원에서 실리콘 밸리 알바생이 되었습니다" 는 지금도 구글러, 뼛속까지 구글러가 되겠다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는 상황에서 지난 16년간을 뼛속까지 구글러가 된 저자가 코로나 펜데믹을 겪고 나 하루 아침에 정리해고 된 상황을 받아들이기 까지는 조금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고 Gap year 를 통해 새로운 의미로의 직장에 대한 가치관을 확립후 갭 이어를 보낸 특별한 방법을 고민하고 결정해 실행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요즘의 젊은이들은 직장 구하기와 이직을 밥 먹듯이 한다는 사실을 현실을 보는 눈을 가진 이들이라면 너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일이지만 50대에 자신이 원해서도 아닌 정리해고라는 사건을 통해 새로운 직장, 이직을 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임이 분명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지금까지의 경력이나 지위를 활용해 새로운 직장으로의 이직을 꿈꾸길 원하지만 저자는 그런 나, 우리와는 생각이 다르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만날 수 없었던 사람들,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배움을 얻겠다고 다짐했으니 될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고 하듯 딱 저자의 행보가 그러한 느낌으로 가슴을 울려준다.

그렇게 만난 새로운 직장이 2023년에 만나 '로이스'이고 저자는 로이스의 '1만 명 만나기 프로젝트'를 통해 아르바이트생, 바리스타, 공유 운전 서비스인 리프트의 운전사로 일하며 자신의 전문분야에 대한 컨설팅까지 겸하며 다사다난한 시간을 보냈음을 증명한다.



저자는 자신이 거쳐 온 다양한 분야의 직업들을 통해 만나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그들이 자신의 인생의 지평을 넓혀주었고 가슴을 따듯하게 해주었고, 생각을 키워준 원동력이 되었다고 말한다.

그렇다. 오늘 우리 사는 세상의 나, 우리와 관계하는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 역시 나, 우리에게 저자와 같은 의미로 전달되는 함의를 느낄 수 있어야 하지만 저자와 같이 생각하지 못하는 일은 다분이 나, 우리의 인성과 관련한 문제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구글 본사의 디렉터로 원하는 부서에서 원하는 일을 하며 성과를 내고 높은 급여와 커리어를 가진 존재보다도 지금 현재의 갭 이어로 값진 경험을 쌓은 시간이 자신의 50년 인생에서 보다 값진, 가장 드라마틱하고 가장 많은 것을 경험하고, 가장 크게 성장한 시기라는 사실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그만큼 저자에게는 갭 이어를 통한 변화된 세상 속에 놓인 자신에게 부여된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고 노력한 결과를 우리가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저자의 이야기는 생각바꾸기와 함께 새로운 새상에 대한 도전을 감내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

마치 롤러코스트가 왜 재미있는지를 실감하게 하듯 인생이란 롤러코스트 역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인생이 되어야 한다는 지론을 느껴보는것 같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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