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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을관계의 정의론 ㅣ 정치연구총서 5
조계원 지음 / 버니온더문 / 2024년 2월
평점 :
갑을관계는 본래의 정의와는 다르게 변질된 모습으로 우리의 인식속에 자리한다.
불편하고 불안한 관계의 이면에 드러나는 사회적 관계로서의 갑을간의 관계를 조명하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일은 어쩌면 공동쳬의 입장이자 개개인 각자의 평등성과 안전성을 담보하는 공화주싀적 관점을 견지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현실의 갑을관계는 매우 혹독하며 보이지 않는 손처럼 보이지 않는 마음의 불편한 그림자같은 모습으로 읽혀진다.
우리사회의 다양한 부분에서 드러나는 갑을관계에 대한 올바른 정의를 고민해 볼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갑을관계의 정의론" 은 표면적으로든 내면적으로든 나, 우리를 불편하고 불안하게 하는 타자와의 관계에서 평등과 안정을 기반으로 하는 공화적 관점이 아닌 갑을관계의 실질적인 모습들, 갑을 관계 본래의 의미가 아닌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귄력형성의 과정을 통찰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갑을관계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구축하고자 하는 연구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자자는 물질적 평등을 위한 분배적 정의를 추구하기 보다 사회적 관계에서의 행위자 간의 권력의 차이에 기인한 비지배자유를 향유하고자 하는 목적을 갖는다 말하며 근본적으로 갑을관계가 왜 문제시 되고 있으며 지배를 수반하는 갑을관계의 해악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도움주고 있다.
인간관계에 있어 지배와 피지배의 관계가 되는 일은 실상 그리 탐탁치 못한 관계이자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인정해서도 안되는 관계이지만 사회적, 문화적 맥락에서 볼 수 있는 갑을관계는 그러한 나, 우리의 의식이나 생각을 여지없이 무너트리는 현실을 목도하게 한다.
저자는 가장 사회적으로 흔한 직장내 괴롭힘, 임대차 상가건물의 갑을관계 등에 대해 무엇이 문제이고 또 그러한 관계가 보여주는 지배의 최소화, 사회적 관계의 불평등 해소, 사회구성원들의 평등성을 도모해 평등사회를 구현하는데 촛점을 맞추고 있다.
갑을관계에서 갑은 귄력상(경제적, 정치적) 우위에 있기 때문에 을의 의사와는 상관이 없이 자신이 윈하는 것을 관철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말한다.
그렇다. 을의 입장에서는 생계 혹은 생존과 직결되 관계에 있어 피할 수 없는 자의적인 사고와 행동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설령 갑이 그러할 의도가 없다손 치더라도 관계형성이 주는 내면의 관계에서는 직간접적으로 그러한 기운을 느낄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 현실적이라 할 것이다.
다만 이러한 갑을관계가 고착화 된 상황이 아니라 언제든 그 역할이 바뀔 수도 있음이기에 애써 스스로를 노예화 하듯 생각할 필요는 없다 하겠다.
역할의 전환이 가능하기에 평등하다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전혀 그러하지 않다고 판단해야 한다.
언제 바뀔 수 있을지도 모르거니와 그러한 갑을관계의 불평등적 관계가 나, 우리를 피해자로 만든다면 우리는 더이상의 갑을관계에 있어 방치하거나 무지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당당한 목소리로 갑을관계의 폐해를 주장해야만 한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합리적인 주장을 할 수 있는 갑을관계의 새로운 정의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보다 나은 갑을관계를 위한 갑을관계의 정의론을 통해 새로운 관계의 이정표를 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며 우리 사회에서 너무도 흔하게 보는 갑을관계의 문제, 대응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는데 이 책의 활용을 추천해 본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