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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잡썰 - 그깟 공놀이에 일희일비하는 야구팬을 위한
강해인 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4월
평점 :

그 어떤 스포츠에 빠지면 헤어날 길이 없다는 사실을 보통의 일반인들은 잘 모른다.
붉은악마로 상징되는 대한민국 축구 응원부대처럼 다양한 스포츠에 매료되어 자신도 모르는 자신을 만들어 가는 스포츠 팬들의 종횡무진 활약상? 들이 보통의 사람들이 보기에는 의아하고 너무 과하지 않나 할 정도로 보이는 일도 허다하기에 조금은 눈쌀을 찌푸려도 이해하고자 하는 경향이 많다고 본다.
스포츠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들이 즐겨하는? 보는 종목이 바로 축구와 야구임을 생각해 보면 그 두 종목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벌이는 다양한 죄충우돌 현장들을 살펴보는 일도 무척이나 재미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그 가운데 하나, 야구, 야구를 좋아함을 넘어 사랑하는 '광견' 수준의 인물 4인이 벌이는 야구에 대한 잡썰들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야구잡썰" 은 42년 전인 1982년 프로야구 원년 개막이 후 자신이 좋아하고 응원하게 된 팀들에 대해 울고 웃는 과정을 거친 4인의 저자들이 벌이는 그야말로 야구에 대한 잡썰로 이뤄진 책이다.
저자들의 취미, 아니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열정은 다분히 취미를 넘어서 자신의 삶을 알게 모르게 바꿔 온 필연적 근원이 되었다고 본다.
그러하기에 지금의 야구잡썰과 같은 책도 출판하는가 하면 자신들의 지나 온 삶의 결들을 반추하고 변화된 삶을 인정할 수 있는 것이다.
저자의 하나인 강해인처럼 나 역시 애증에 섞인 롯데 자이언츠의 오랜 팬이기도 하다.
팬이라고도 말하기 뭐하지만 왠지 안보면 보고싶고 보면 짜증과 울분이 올라와 미칠것 같은 존재로의 롯데 자이언츠이기에 애증의 대상이라 말한다.
1992년 롯데의 한국 시리즈 우승을 빼고는 롯데를 응원하는 팬들에게 즐거움을 크게 주지 못한 터지만 그래도 마음에 들어 앉은 롯데를 응원하는 마음은 항상 신문의 1면을 장식하는 헤드라인처럼 밝게 빛나고 있다.
내 잡썰은 그만 두고 야구는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도 한다.
그만큼 박진감 넘치는 상황들이 수시로 일어나기에 야구를 보는 팬들은 가슴 조리며 그 순간의 기쁨과 맛에 중독된 자신을 목도하게 된다.
사람 사는 세상이기에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라는 말도 들을 수 있지만 변할 수도 있는것이 인간의 마음이자 사랑이라 할 수 있다.
'변하니' 라는 강요적이자 의무감적인 느낌으로의 사랑은 올바른 관계가 이뤄졌을 때라야만 비로소 성립될 수 있는 인과관계의 정합성을 따지게 된다.
하지만 어느 일방의 잘못이나 부진으로 인해 그 사랑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깨어지는 관계라 할 수 밖에 없음이 세상의 이치와 같다.
야구에 대한 기대감이나 구단에 대한 사랑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사랑하다 미워하다 애증에 섞인 대상으로 전락했다 더이상 쳐다도 보기 싫은 존재가 되면 마음을 정하고 새로운 사랑을 찾는게 인간의 보상심리라 할 수 있다.
영원한 것은 없다고 하듯 인간의 갈대와 같은 마음이 빚는 오색영롱한 사랑에 부합하는 야구, 그 사랑에 걸맞는 새로움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에 각인된 듯 한 사랑을 지속적으로 쏟아 붙는 팬도 존재하기에 애증의 구단이자 야구는 늘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삶의 결들을 보여주는 새로운 문화로, 재미로 자리한다.
야구에 대한 잡썰을 읽고 느끼며 그간 소홀 했던 애증의 대상, 롯데 자이언츠의 근황을 찾아본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