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 속 우주 - 우주론의 새로운 시대를 열다
앤드루 폰첸 지음, 박병철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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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일은 아주 작은 기회에서 이뤄지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그것은 어찌보면 만들어 지는 것일 수도 있는가 하면 또 운명처럼 그러한 기회를 맞음으로써 사람의 마음과 행동이 변화해 이뤄지는 과정과 결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아버지가 쓰던 ZX 스펙트럼 컴퓨터를 갖고 놀았던 아이가 훗날 우주공학을 하는 성인으로 탈바꿈 될 줄은 그 누구도 몰랐겠지만 한편으로 생각하면 이미 그러한 방면에 관심을 갖고 놀이로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던 아이에게는 충분히 미래의 무엇이 될 수 있는 환경조성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의도적인 멍석 깔기가 아닌 자연적인 멍석깔기에 올라선 아이의 성장이라 할 수 있겠다.

물론 본인 자신의 노력과 학업에 대한 열정과 결과가 오늘의 우주공학자가 되는데 필수적이었음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그러한 결과로의 근원은 분명 그의 아버지와 ZX 스펙트럼 컴퓨터의 영향이 아니라고 부인키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면을 보았을 때 우리의 자녀들 역시 나, 우리가 마주하는 일상의 모든 것들을 함께 공유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생각해 보면 올바른 환경과 좋은 습관으로의 취미, 학습에 대한 나름대로의 의식이 필요하다 하겠다.

그러한 환경에서 우주공학자로 거듭난 인물의 우주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상자 속 우주" 는 우주라는 존재의 의미와 우주를 이루는 요소들이 우리의 삶과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밝히고자 연구하는 저자가 '우주시뮬레이션' 이라는 컴퓨터를 활용한 시, 공간의 조정을 통해 세계 유수의 유명 연구가들과 교류하고 얻은 결과들을 종합해 밝힌 우주론에 대한 책이다.

저자는 우주 전체를 시뮬레이션하면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결과가 얻어지면서 새로운 진실의 모습이 드러나곤 한다고 한다.

이러한 일도 어찌보면 하나의 발견에 다르지 않다. 새로움을 찾아 내는 발견으로의 기쁨과 즐거움, 그리고 흥분은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 맛과 의미를 쉽게 이해하지 못할 뿐더러 하고자 하는 의욕조차 없을 수도 있다.

코스믹 웹(Cosmic Web)은 태양계가 속한 은하수에 태양과 비슷한 항성 수 천억 개가 존재하며 이는 각각이 크기과 질량이 다르며 거대한 패턴에 따라 배열되어 있다고 한다.

이러한 부분은 우주 시뮬레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고 너무 방대하고 커 지구 생명체의 탄생과 별 상관이 없을것 같아도 복잡성을 띤 요소들이 적용되어 있음을 이해할 수 있다.

시뮬레이션은 현실 세계에서 진행되는 현상을 컴퓨터로 모방하는 작업의 총칭인데 거의 모든 분야에서 적용되며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쉽게 생각하면 일기예보, 자동차 제조나 운송에 대한 시뮬레이션, TV드라마 제작, 특수효과, 컴퓨터 게임, 건축 모델링, 재무계획, 공중보건 등 다양한 부분에서 시뮬레이션을 활용하고 있음을 생각해 보면 우주에 관해서는 더더욱 그러한 시뮬레이션이 인간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해결하는데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라 할 수 있다.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시뮬레이션이지만 그것이 정답인것 처럼 확증적이라 말할 수는 없는 일이다.

시뮬레이션은 방향성 혹은 추세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용도나 얼개를 유추할 수 있는 정도의 의미를 지니지 않을까 하는게 나의 생각이다.

그러하기에 추가적으로 모형(Model)과 알고리듬(Algorithms)을 보강하여 진실에 다가서고자 하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방식을 통해 현실을 그대로 재현하기 보다는 '단순화된 가정'만큼이나 단순한 결과를 얻는데 그칠 뿐이다.

인간은 생각을 하는 사유의 동물이기도 하지만 직관을 가진 직관적 동물이기도 하다.

시간과 공간이라는 개념을 직관하는 인간에게 지구를 떠난 우주에서의 시간과 공간은 의미가 없는 일이며 우리가 보고 있는 별들의 모습이 현재가 아닌 과거의 모습이라는 사실, 얼마나 크고 넓은지를 확인할 수 없는 우주를 가로질러 우리 눈에 비친 별빛은 수 십억년을 달해 나에게 도달한 빛이라는 사실 등 우리가 지금껏 알고 있거나 알았어도 쉽게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을 직관적인 인간의 관점을 벗어난 우주론에 대해 저자는 새로운 우주관을 만들어 준다.

무척이나 신비하고 재미있는 우주론이자 직관 또는 인간이 의식하는 틀로의 상자속 우주에 대한 이해를 돕는 책이라 독자들의 일독을 권유해 본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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