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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떠러지 끝에 있는 상담소 - 우리 모두는 내 이야기를 들어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이지연 지음 / 보아스 / 2024년 3월
평점 :
흔히 우리는 세상의 끝 혹은 사회와 단절된 상태로의 모습을 낭떠러지로 표현하곤 한다.
그러한 상태는 모두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사회속 공간에서 이뤄지며 사회적 존재라는 인간의 다양한 관계에 의해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누구라도 방심할 수 없다 생각할 수 있는 일이다.
그만큼 사회적 존재로서의 나, 우리의 존재감이 미약하다는 의미를 읽을 수 있으나 세상 모두가 그러하다 말할 수 없는 일이고 보면 또 그러한 사람들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사람들도 존재하기에 세상은 조금은 균형 잡힌 곳으로 이해할 수 있지 않나 싶은 생각도 하게 된다.
알다가도 모를 것이 인간의 '마음' 이라 할 수 있다.
그 마음이 빚어내는 형상에 따라 나, 우리의 삶의 무늬도 달라지고 사람과의 관계도 빛을 발하거나 혹은 자기만의 세계로 침잠해 들어갈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맞게 되는 것이다.
마음, 나, 우리가 삶에 치여 고통받고 아파하는 그 마음을 어루만져 새롭게 나 다운, 우리 다운 삶을 살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열린 마음으로 하는 상담실, 상담소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복지 차원의 커뮤니케이터, 상담직원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그런 관심과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작품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낭떠러지 끝에 있는 상담소" 는 자기 삶에 있어 마음을 다치고 아파한 사람들, 6편의 이야기를 마주하고 그들과 함께 공감하고 아파하며 새로운 방향으로의 삶을 꿈꿀 수 있도록 도움주는 상담소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책이다.
우리는 삶의 변화를 꿈꾸면서도 정작 그 시기가 도래하면 주저하거나 외면하려는 경향들을 강하게 보인다.
아마도 인간이 가진 특성중의 하나라 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마음의 변화를 통해 삶의 새로운 모습을 견인하는 일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라마지 않는 변화에 속한다 할 것이다.
일상적인 변화가 아닌 마음에 상처를 안고 아파하며 세상을 향해 마음의 문을 닫은 이들이 보이는 성향들이 제각각 다르고 그에 대한 치유의 방법도 다르지만 그들이 하나같이 보이는 모습은 절박한 심정으로의 '살려줘' 라는 생각을 갖게 되면 가슴에 울컥 스미는 무언가가 나를 놓아 주지 않는다.
누구라도 그러한 상태의 삶이 될 수도 있음을 우리는 수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가 형성되는 사회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
나 아닌 누군가의 삶에서 그러한 목소리를 듣는다면 보통의 우리는 외면하고 말 그러한 계제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렇게 나, 우리가 외면하고 방치한 그들이 사회적 낙오자, 방관자, 스스로를 괴롭히는 자가 되어 사회적 부적응자로의 삶을 살아간다.
세상이 각박하고 힘겨워 진다해도 나, 우리는 함께 삶을 사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 더욱더 세밀한 관심과 사랑을 쏟아야 한다.
바로 그러한 관심과 사랑이 사람들에게 상처받고 고통으로 아파하는 이들의 마음을 녹여 새로운 모습으로 환골탈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생각하면 그러한 일을 하는 상담사들의 역량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사회복지 차원에서도 우리 사회의 다양한 부분에서 삶의 문제를 드러내는 사람들을 케어하기 위한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
하나의 전문분야로의 상담과 상담소에 대한 이해를 두루뭉술하게 가질 수 밖에 없었던 나 였지만 6편의 소설을 통해 만나보는 아픔을 가진 이들을 대하는 상담소와 상담사들의 활약 속에 드러나는 상담 커리큘럼과 기술들이 적잖히 매력적이라는 느낌을 얻을 수 있었다.
인간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말을 우리는 자주 한다.
하지만 맞기도 하지만 틀리기도 하다. 쉽게 바뀌지 않는것도 맞지만 마음이 바뀌면 정말 너무도 쉽게 바뀔 수 있는게 인간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한 삶의 변화를 목도할 수 있는, 마음 바뀜이 삶을 바꾼 이야기를 마주할 수 있는 책이라 현실에 대해 고통받는 많은 이들이 주저 없이 상담소의 문을 열고 상담사들과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면 하는 바램을 전해보고 싶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