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방에두고싶은 판타지아 UMZIPS 1
김윤지 지음 / 칼론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쩌면 시인 이상의 기법을 차용한 저자의 제목 설정에 논란이 될 수도 있을것 같지만 잠시 생각해 보면 그것이 내 가방이든, 혹은 내가 방에든 크게 오늘 우리 삶의 상황과 다르지 않음이고 있을 수 있는 개연성의 측면을 생각하면 핵심이라기보다 판타지아를 부연하는 수술적 표현이라 생각할 수 밖에 없을것 같다.

요 근래 들어 판타지물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된 나로서는 다양한 판타지 서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이 반갑기도 하거니와 또 한편으로는 재미를 얻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판타지아는 환상곡과 같은 의미를 이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여하튼 애착이 가는, 또는 마음을 담아낸 환상적인 작품으로의 소설집을 선보인 김윤지 저자는 열정적인 분인것 같다.

그런 그의 열정이 녹아든 작품의 서사를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내가방에두고싶은 판타지아" 는 크게는 두 파트로 나누어 소개를 하고 있다.

전면부에는 단편소설 세 편이고 후면부에는 단편영화 각본 두 편이 실려 있어 소설집이라 지칭하기도 마뜩치 않지만 소설과 관련된 작품들이라 소설집으로 지칭하려 한다.

환상은 현실적인 기초나 가능성이 없는 헛된 생각이나 공상을 뜻하지만 상상은 실제로 경험하지 않은 현상이나 사물에 대하여 마음속으로 그려 보는 일이나 외부 자극에 의하지 않고 기억된 생각이나 새로운 심상을 떠올리는 일을 의미하기도 하기에 저자의 작품은 아슬아슬하게 두 경계를 오가는 흐름을 타고 있지 않나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보게도 된다.

그러한 확인을 시켜주는 사례가 바로 코로나 19 아니 V 바이러스라는 감염병에 대한 이야기로 색다른 느낌을 주는 터에 재미와 궁금증으로 몰입하게 되는 시간을 만들어 준다. 현실은 언제나 미래로 이어주는 매개체로의 역할을 한다.

코로나 19의 창궐과 그 대응에 대한 사실은 수 많은 작품들에 기록되고 변이되는 상황으로 읽혀지고 있음에 새로운 V  바이러스의 등장 역시 그와 유사함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을 목도하게 된다,

V 바이러스는 코로나 19와는 달리 감염 경로를 알수 없다는 사실,더구나 십대 청소년들에게는 치명적이랄 수 있기에 의혹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각본으로 실린 두 편 중 메데이아의 딸에 대한 소회는 오늘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파편화 된 가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무척이나 마음이 착찹한 느낌이었다 할 수 있다.



생각지 않았던, 볼 수 없었던 부분들에 대한 스토리로 독자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다 판단된다.

평범은 일상에서 느끼는 새로움에 대한 반전을 꿈꾸는 시간일 뿐이다.

그러한 반전의 시간이 어쩌면 우리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에 대해 우리가 바라마지 않는 대로의 상상력을 동원해 이룰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판타지아적인 요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저자 역시 그러한 의미로의 작품들을 책이라는 매개를 이용해 독자들의 의식에 호소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기에 판타지적인 요소를 거부하거나 불편하게 생각할 까닭이 없음을 이해하게 된다.

저자 스스로는 사람들을 모아 일을 벌이는 걸 좋아한다고 한다. 

사람과의 관계를 중요시하며 그런 관계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마음을 그의 작품에서 오롯이 살펴볼 수 있음이 어쩌면 자기 자신을 가장 명확히 알고 있는 존재로의 의미부여를 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따져 묻고 싶은 마음이 드는것은 나만의 궁금증일지 의문스럽기는 하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