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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파와 현실파 넘어서기 - 새로운 녹색 운동을 위하여 ㅣ 그린풋 문고 3
신승철.정유진.최소연 지음 / 알렙 / 2024년 2월
평점 :
지구의 지속가능함이 불가하다는 주장을 만들어 낸 기후위기는 전세계를 탈탄소와 탈성장의 어젠다로 나아가게 하고 있다.
물론 지구라는 우리 삶의 공존장을 살리고자 함이기에 그 누구도 반대하고 싶은 마음은 쉽게 갖지 않으리라 판단해 보지만 정말 그럴까?
왜 탈탄소, 탈성장이라는 것만이 지구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일까?
그것이 기정사실이라고 하자, 그렇다면 지금껏 그러한 산업에 종사해 삶을 가꿔 온 사람들의 생존권은 이제 박탈당해야만 하는가? 하는 문제는 기후위기가 가져온 전지구적 차원의 문제 이후에 인간 생존권의 문제도 결부되어 있음을 이해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
그로써 지구의 지속가능함에 올인하는 근본파와 근본적 이유는 이해하고 따르고 싶지만 현실적인 상황의 여의치 못함에 따른 현실파의 갈등은 저으기 우리 사회, 아니 전 지구적 차원의 문제라 할 수 있기에 명확한 대책을 논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하겠다.
그러한 근본과 현실적 사안으로 떠오른 문제를 다뤄 우리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논하고 있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근본파와 현실파 넘어서기" 는 나, 우리를 이루는 공동체적 가치로의 녹색운동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아 나, 우리의 의식을 변화 시키려는 노력을 경주하는 책이다.
자연이라는 단어에 대해 우리가 갖는 의식 중 특히 여성과 결부되어 생태주의적 의미로 이해되는 문제를 재조명하고자 하며 자연이 탈자연화를 통해 구성적 자연으로의 녹색운동의 대안적 주장을 보여준다.
또한 윤리 미학적 패러다임에 대해 살펴보는데 이는 마음생태와 근본생태주의, 자연생태와 환경관리주의, 사회생태와 사회생태주의의 현실적 구도에 대한 탐미적 이해보다는 각각의 차원을 넘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해 예측불가능한 존재의 특질들을 만들어 낼 수 있음을 인지하고 새로운 녹생운동을 실천해야 하는 과제를 주장한다.
저자의 사유를 관통하는 핵심은 친절하게 5장에 걸쳐 논의되고 있으며 이는 나, 우리의 지속가능한 지구의 미래를 위한 녹색운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생각할 수 있다.
그렇다면 개인으로서의 나, 우리는 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을 가질 수 있다.
그에 대한 대답도 저자는 준비해 두었다.
패러다임의 전환을 위해 주체성 생산, 소수자 되기의 실천을 통해 나, 우리가 스스로 풍부하게 달라져 갈 수 있도록 새로운 녹색운동의 성공의 밑거름이 되어야 함을 제안하고 있다.
우리 말에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혹은 아이에게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를 묻듯 우스운 논리처럼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탈탄소, 탈성장의 가치에 나, 우리의 지속가능한 삶의 문제가 얽혀있음을 비유하고 있다.
어느 한 쪽으로만 치우쳐 해결할 수 없음이 바로 문제라면 문제일 터 과연 나, 우리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저자는 그와 관련해 현실적인 녹색운동의 문제점을 근본파와 현실파로 규정 각각의 첨예한 대립과 주장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준다.
결과적으로 저자가 주장하는 핵심은 세가지 관점에서의 서로의 논쟁이 아닌 서로를 보완하고 재배치를 이뤄나가는 과정에서 여러 생태학의 연결, 재탄생이라는 측면에 기대를 걸고 있음을 이해할 수 있다.
이른바 생태대안에 대한 논의라 할 수 있는 저자의 혜안에 적극 동참하는 나, 우리가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담아본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