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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을 꿈꾸다 - 우리의 삶에서 상상력이 사라졌을 때
배리 로페즈 지음, 신해경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3월
평점 :
남극이나 북극은 척박한 곳으로의 대명사다.
오래전부터 그곳은 인간의 접근을 쉬 허용치 않았던 툰드라였으나 1968년 알래스카주 프루도만에서 석유가 발견되면서 북극에는 산업화의 변화가 밀어닥쳤고 그로 인해 북극권은 이전의 우리가 알던 북극이 아닌 북극이 되었다.
북극을 꿈꾼다는 무슨말 일까? 왜 북극을 꿈꾼다는 말일까?
북극은 인간의 삶이 쉬 허용되지 않는 척박한 지역이며 그곳은 온전히 자연 그자체의 모습을 가진 지역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인간의 삶이 이뤄지는 세상 거의 모든 지역은 인간의 편의와 삶을 위해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자연적 순리로의 세계가 파괴되는 상황을 맞게 된다.
북극이라고 해서 다를바 없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더구나 석유의 발견은 북극권에 변화를 가열시키는 단초가 되었기에 자연주의 혹은 자연회귀론을 주장하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북극을 꿈꾸는 일이 지상 최대의 과제가 될 수도 있는 목표라 할 수도 있겠다.
그러한 북극을 꿈꾸는 일을 북극권의 자연에 속한 대상들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의 이해의 폭을 넓히는 저자의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북극을 꿈꾸다" 는 자연파괴의 핵심인 인간 역시 자연의 일부임을 일깨우고 자연과 인간의 유대관계를 복원하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 시대의 헨리 데이비드 소로'라 불리는 베리 로페즈의 북극을 통해 자본주의 문화에 경종을 울리고, 이성의 배타성을 극복, 인간과 자연의 부서진 관계를 회복할 지혜를 담아 독자들에게 전하는 책이다.
전설은 인간의 삶이 이뤄진 이전의 이야기들이다.
그런 전설만큼 오래된 머나 먼 땅이 바로 북극이며 영국은 212년 동안 북극권에서 상업적으로 고래 사냥을 해 왔다.
그뿐만이 아닌 북극곰과 수백 년간을 살아 온 에스키모인들이 자취를 감추는 일도 이제는 더 이상 북극에서 볼 수 없는 전설처럼 되어버렸다.
저자는 무엇을 독자들에게 말하고자 하는걸까?
왜 북극을 꿈꾼다고 말했으며 그 이유는 또 무엇일지 한 번 생각해 볼 일이다.
북극이라는 대지가 인간의 의식에 미친 영향은 무엇이고, 대지를 이용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이 북극이라는 대지를 어떻게 규명하고 있으며 부유해 진다는 의미를 조망하고 있다.
위의 세가지 궁금증을 관통하는 핵심은 자연을 대하는 인간의 사고와 능력에 대한 반성과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을 꿈꿔야 함을 말한다고 판단할 수 있을것 같다.
북극권 툰드라는 오랜 시간 인간의 접근을 허용치 않는 곳이었지만 그곳 역시 낮은 생산성에도 불구하고 자연적 생태계로 북극 동식물의 공생적 상호관계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난개발과 기후변화로 인해 북극권 툰드라의 환경이 변하고 있으며 북극 생물들의 목록들이 줄어들고 그들의 생명도 짧아졌음을 확인하게 되는 일은 이제 되돌릴 수 없는 현실이 되고 있다.
북극권에 존재하는 자연 생태계 동식물들의 보고는 지금껏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또 한편으로는 북극권이 아닌 곳에 사는 사람들로서는 관심 밖의 이야기이며 나, 우리와는 관련이 없는 곳이라 판단했기에 무심했거나 무지로 일관했음을 이해할 수 있다.
오래된 전설처럼 북극권의 존재가치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은 자연과 인간의 경계를 털어내고 회복해 자연속의 인간으로 남게 하려는 저자의 의도를 그의 북극권에 대한 꿈꾸는듯한 이야기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어쩌면 상상력이라 생각했을 수도 있는 일들을 현실적 사실로 확인할 수 있다면 저자가 앞서 주장한 세가지 물음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공감하며 공존을 위해 나,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십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데 효과를 거둘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져볼 수 있을것 같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