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클로버
마사키 도시카 지음, 이다인 옮김 / 허밍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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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사는 이치는 자기로 부터 빚어지는 모든것이며 나로부터 시작된 언행은 반듯이 부메랑처럼 되돌아 온다는 사실을 우리는 너무도 쉽게 간과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세상사는 이치를 모르고 있기도 하며, 안다고 하더라도 외면하고 사는것 일지도 모는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지금의 나, 우리의 삶과 인생에 대한 결과론적 인식은 나와 연결된 사람들과 나, 우리의 관계에서 비롯 된 것이며 그러한 상황으로의 모습들이 오늘 나,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라 생각하면 크게 나, 우리의 잘못이 아닐수 있다는 생각도 할 수 있다.

그러하다 해도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음을 생각하면 나, 우리 자신을 이렇게 만든 세상을 향해 복수하고 픈 마음을 갖는것도 조금은 이해될 법하나 인과의 법칙에 따른 결과라 생각해 보면 다시금 세상 사는 이치에 대해 배워야 할 듯 하다.

한 편의 소설을 통해 세상사는 이치에 대해 고민하고 답을 찾아가는 스릴을 느껴볼 수 있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레드 클로버"는 비소를 넣은 음료를 먹고 세명이 죽고, 네명이 중독된 '도요스 바비큐' 사건이 일어나지만 범인은 도망가지 않고 현장에서 잡혀 자신이 범행을 저질렀다 말할 뿐 동기나 이유 등에 대해 함구하는 터에 가쓰키 기자는 편집장으로부터 강요도 의뢰도 아닌 사건을 떠 맡게 되고, 그 사건 보다 12년 전에 '하이토' 마을에서 일가족이 비소가 든 음식을 먹고 사망한 사건을 떠올리는데....

기자 특유의 촉이랄까 하는 느낌, 더구나 12년 전 사건의 가족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장녀 미쓰바를 보게된 후로 섬뜩함을 남긴채 시간이 흘렀지만 무표정하게 컵라면을 먹는 미쓰바에 대해서는 기자 관점이 아니라 독자의 시각으로도 이해되지 않는 느낌을 갖게된다.

어쩌면 이러한 상황에 복선의 의미가 깔려 있을지도 모른다.

두 사건 모두 비소에 의한 살인사건이기에 어떤 연관이 있음을 느끼지만 뚜렷히 떠오르기 보다 안개속 형체처럼 희부연 느낌으로 독자들의 추리적 상상력을 자극한다.

사건 발생 후 미쓰바는 사라지고 바비큐 사건의 범인을 만난 가쓰키는 마루에다에게 미쓰바의 이야기를 하는데 함구하고 있던 그의 눈이 생기를 띠고 그녀를 찾아 달라 요구하는데... 사건은 활기를 띠고 현재와 과거의 사건을 중심으로 교차되며 이어지는 스토리는 점점 베일을 벗기 시작한다.

왜 비소를 이용한 살인사건이 발생했고, 그 원인은 무엇인가? 에 대한 궁금증은 지속되는 몰입에 더욱 효과적인 초칠이 된다.



가족은 나, 우리에게 가장 단단한 디딤돌이자 보호의 수단이다.

그런 가족의 일거수 일투가 나, 우리의 삶과 인생을 바꿔 놓을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라 생각하면 상호간의 관계에 좀 더 신경쓰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어리다고, 세상 물정 모른다고 아이들을 기분대로 다루는 일들은 시간이라는 마법과 인간의 마음이 빚어내는 감정의 골들이 얽히고 설켜 역전되는 순환구조를 만들어 낸다.

'자신이 한 말과 행동은 반드시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말을 신적 요소와 결부시켜 한 차원 상승시킨 묘한 감흥이 이 책이 주는 세상 사는 이치에 닿아있다.

영화도 존재하듯 인과 연의 결과이지만 얼마든지 나, 우리가 바꿀 수 있고 변화할 수 있는 삶으로의 모습을 깨닫게 해주는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전해본다.

흥미로운 사건과 몰입, 반전적 요소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다양한 느낌의 감정들을 경험케 한다.

기시감 느낄수 있는 이야기들이라 세상사는 이치에 대해 고민해 보고자 한다면 일독은 필수라 하겠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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