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게더 - 공동체 의식에 대한 조금 색다른 접근
울리히 슈나벨 지음, 김현정 옮김 / 디이니셔티브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퀴이아는 거손나무 혹은 매머드 나무라고도 하는 지구상 가장 큰 나무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외형상의 모습에서 배움을 얻기보다 세퀴이아가 어떻게 척박한 자연에서 삶을 살아갈 수 있었는지에 대한 비밀에서 배움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

다른 많은 나무들처럼 깊은 뿌리를 갖지 않는 세퀴이아 나무는 고작 1미터 남짓의 뿌리를 내린다고 하는데, 이러한 얕은 뿌리는 태풍이나 토네이도 같은 위험에 쉽게 생존을 내려놓을 수 밖에 없지만 세퀴이아는 지금껏 오래도록 생존을 이어오고 있으며 더더욱 거대한 나무로 성장하고 있음을 생각하면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 즉 공존을 위해 네트워크 형태로 결속력을 다져 생존하는 능력에서 배울점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비단 나무만이 아니라 자연계의 수 많은 존재들이 보여주는, 인간이 상상하지도 못할 방식으로의 연대와 공존의 힘은 마땅히 우리 역시 배우고 깨달아 우리 삶의 지속가능함을 여는 트리거로 삼아야 한다.

그러한 의미를 담아낸 저자의 책, 투게더를 만나 읽어본다.



이 책 "투게더" 는 현대 사회를 사는 나, 우리가 가진 의식 속에 존재하는 독립된 존재로의 삶에 기울어진 모습들이 결코 지속가능한 미래의 나, 우리의 삶을 담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일깨우며 그에 대한 해답으로 세퀴이아 나무처럼 네트워크 역량을 가진, 즉 공동의 연대와 공존을 위한 삶을 살아야 함을 주장하며 날로 위기에 처해가는 공동체 의식에 대한 폐해가 커지는 지금 과연 나, 우리에게 공동 행동에 대한 촉구를 하는 일이 바람직하지 아니 한지를 되 묻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하나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현실적으로 다양한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는 바이러스, 환경문제, 기후변화 등은 국경을 초월한 문제로 확장일로에 있으며 이러한 문제는 글로벌한 협력의 필요성을 요구한다.

지금까지도 우리는 그러한 공동체적 대응체제로의 삶을 이끌어 왔지만 현대에 와서는 그 힘이 점차 미약해지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그러함으로 인한 온갖 위기와 재앙들이 끈이지 않고 있으며 그로 인한 정치, 경제, 사회의 불안은 점차 가중되고 인간 삶의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판단을 하게 한다.

다양한 의미에서 저자는 공동체 의식의 여러 측면을 탐지하고, 공동체 의식을 촉진하거나 저해하는 조건들을 알려준다.

저자가 첫 페이지에서 이 책을 읽는 방법으로 독서 유형에 따라 읽을 수 있도록 하며 이 책에 거는 기대만큼이나 자신이 느끼는 사유적 의미로 파악해 볼도 수 있다.

물론 평범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는 순서를 통해 '함께' 의 의미를 말하는 투게더가 갖는 사회적 에너지에 대한 영향력과 가치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더 바람직 할 수도 있다.



저자는 10장의 주제로 구성된 메뉴를 통해 공동체 의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각 장의 말미에는 사회적이며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생각하고 실행해 볼 수 있는 '함께' 의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한 소중한 기회들을 하나 하나 이뤄 나갈 수 있을때 작은 불씨가 큰 불이 되듯 우리 삶이 이뤄지는 사회 역시도 나로부터 시작하는 작은 변화가 모여 더 큰 변화의 기회를 만들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독립적인 혼자의 삶이 자유롭고 행복해 보일 수 있을지는 몰라도 사회적 존재로의 나, 우리는 사회속에서 함께 하는 삶을 살 때 비로소 삶의 가치와 행복감을 최대로 느낄 수 있는 존재들이다.

그러한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10장으로 구성된 투게더의 내용은 공동, 공동체에 대한 지금까지의 나, 우리의 의식을 바꿔주고 새로운 의미를 전달해 주어 더 나은 나, 우리의 삶을 만들어 갈 수 있게 만드는 근원이 된다.

나의 삶이 중요하지만 나 역시 우리의 일부에 불과할 뿐이기에 우리의 삶 모두가 중요한 이유를 깨닫는다면 '함께'의 소중함을 행동으로 실천해 보일 때라 판단해 본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 모두가 나서라 말할 수 없지만 나로 부터 시작해, 나부터 나서는 모습을 스스로 확인해 보자.


**네이버 카페 리뷰어스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