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
정성문 지음 / 예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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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아마도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을지도 모른다.

현재 우리의 삶을 만들어 온 노인들의 노력에 대한 보상은 미미하거나 축소되는 경향으로 볼 때 노인을 위한 나라를 생각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에 가깝다 할 수 있다.

현재의 삶에 대한 불만과 불편이 어디 오래 산 노인들에 의해 기인한 문제라 볼 수 있을까? 아마도 그렇게 생각한다면 절대 늙지 않을 사람들만이 가질 수 있는 생각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노인이 오늘의 우리 삶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온게 죄?라면 죄가 될 수 밖에 없는 이들이다. 하지만 그게 죄인가?

그런 그들에게 이제는 은퇴했으니 빨리 죽으라고 말할 수는 없는 일이다.

나, 우리도 분명 머지 않아 노인이라는 이름을 달게 될 사실이 다가오기에 현실적 문제들에 대해 조금만 다르게 생각하고 노인문제에 대한 공감과 공동의 대책을 강구해 보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게 된다.

어쩌면 우리가 노인문제를 등한시 하고 축소지향적으로 나아가는 문제에 대해 꼬집어 내는 교훈을 주는 소설이라 판단할 수 있는 정성문 작가의 작품을 읽어본다.



이 책 "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 는 청년 시절에는 예의 586세대가 그러했듯 군사정권 타도와 노동운동을 했고, 공무원을 거쳐 사회부 장관과 국회의원, 그리고 대통령으로 까지 당선되어 노인을 위한 나라라는 새역사를 쓰기까지의 이야기를 유쾌, 진솔하게 써 내려간 작품이라 하겠다.

지금 현실의 노인 세대는 군사정권 타도와 노동운동의 선봉에 서 이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낸 세력들이기도 하다.

그런 그들의 노력과 저항적 의식이 오늘 우리 사회의 시민정신과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인식으로 자리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지만 점차 그러한 인식들이 사라져 가거나 축소되어 가는 일은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적 부침에 있다 할 것이다.

그러한 초고령화 사회에 대한 문제는 비단 노인만의 문제라 할 수 없다.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라 할 수 있기에 우리는 그러한 문제에 대해 일거수 일투족 추적하고 함께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추출해 관리하는 제도적 시스템의 보완과 변화가 필요하다.

소설 속 주인공 김한섭 씨의 이야기는 현실적 기반 위의 사람사는 세상에서의 노인들의 문제, 특히 빈곤과 사회적 냉대, 고통없는 죽음 등에 대한 문제들을 조명하고 있다.

노인들 역시 국민이기에 국민연금과 관련한 날선 논란이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듯 소설에서 역시 폐지되거나 축소된 상황아래서 김한섭 씨는 일자리 쟁취, 기본소득 보장, 무상의료, 국민연금 지급 등을 골자로 하는 저항으로 현 대통령의 정적으로 급부상해 결국은 한 체제 안에 두 국가가 존립하는 상황을 만들고 결국 통폐합 해 단일 국가로 나아가게 된다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 김한섭 씨의 인생사에 대한 이야기를 현실 속 우리 주변의 노인들의 삶과 인생으로 치환해 생각해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게도 된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 또한 청년을 위한 나라, 아이를 위한 나라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존재든 그들만의 나라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해 볼 수 있다.

우리 모두는 노화라는 공통의 인자를 가지고 있는 존재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아이에서 청년으로 청년에서 중년, 중년에서 노인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가지고 있다.

지금 당장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사회적 변화를 꾀하는 일은 후일을 도모하지 못하는 후안무치한 일이며 무지에 의한 결과를 양산하는 일이다.

모두가 함께 사는 시대에 어느 한 부류나 세대에 불평등함을 주는 일은 마뜩치 않은 일이며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지만 현실적 정치 기득권을 위해 조작된 공략을 남발하는 일은 어떤 형태로든 부메랑이 되어 그 자신에게로 돌아가게 되어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노인만을 위한 나라는 없지만 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어야 하고 있을 수 있음이 가능함을 저자는 김한섭 씨를 통해 보여주고 있어 작지만 큰 의미로의 유쾌한 반란을 꾀한 책으로 기억하고 싶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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