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캐스팅
우희덕 지음 / 서로북스 / 2024년 1월
평점 :
드라마가 되었건 코미디가 되었건 만인의 우상?이 될 수 있는 연예인이 된다는 일은 어떠한 이유로든 캐스팅이 되지 않고는 이룰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제 아무리 잘난 인물의 남, 여도 캐스팅에 의해 더욱 빛을 발하는 존재로 탈바꿈 하듯 캐스팅은 우리에게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는 또하나의 기회라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꼭 연예인이 되어야만 비로소 나, 우리에게 또하나의 기회라 말할 수 있는걸까? 생각해 보면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나, 우리의 삶을 생각하고 생활에 대한 의식을 어떻게 갖느냐에 따라 삶의 모든 순간들이 나, 우리를 캐스팅하는 순간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런 연후에라야 비로소 나, 우리는 삶의 수 많은 순간에서 캐스팅 된 나, 우리로의 모습을 통해 나만의 주연, 나만의 조연이 될 수 있는 삶의 무대를 극장에 올릴 수 있는 일이다.
코미디는 우리 삶의 다양한 모습들을 희화한 극으로 이해하고 보면 지금껏 우리가 만난 모든 코미디에서 삶의 다양한 층위에 대한 이해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지 그것이 문학이나 연극과 같은 우울과 심각과 진정성 넘치는 방향으로의 가치가 아니라 웃음과 해학이 넘치는 가치를 통해 우리 삶을 조명하고 있음을 보면 새롭게 의식하고 판단해 볼 의미를 지닌다 하겠다.
이 책 "캐스팅" 은 트래지코미디라는 색다른 의미를 통해 나, 우리의 삶에서의 캐스팅으로의 주인공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의미를 전해주는 희화화된 소설책이다.
트래지코미디는 비극의 절정에서 행복의 절정으로 비약적으로 전환되고 막을 내리는 특성의 극이라니 그야말로 급변하는 상황을 읽을 수 있기도 하다.
사실 그러한 극을 만드는 일은 조작에 의한 극을 보는 일이지만 애써 조작적 극을 만들기 보다 우리 삶의 일상 상황들이 마치 트래지코미디와 같은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개연성을 읽을 수 있음에 국내 유일한 코미디 소설가라는 우덕희 작가의 '캐스팅' 작품을 그에 걸맞게 비유하며 읽어보게 된다.
소설 속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모진수 피디는 탐사보도국에서 징계가 누적되어 한직으로 밀려나 다큐에서 자신과 시슷한 상황으로 전락한 박다큐와 함께 뉴미디어개발팀을 꾸리게 된다.
이러한 설정과 그들이 헤쳐 나가야 할 방향설정은 이미 우리 사회 속에서 나,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직접적인 현시성에 기인한다.
더불어 개연성 측면에 있어서도 농후한 측면을 생각하면 우덕희 작가의 작품은 현실을 고스란히 소설로 옮겨온 작품으로 이해할 수 있을것 같다.
거기에 코미디를 더해 무덤덤하다 못해 숨막힐것 같은 현실의 상황을 희비에 쌓인 작품으로 승화시킴은 우리 삶에 대한 진정성을 희화화 시킴으로써 비극적 현실에의 부침보다는 희극적 현실로의 가능성에 무게를 둠으로써 나, 우리의 삶에 대한 지속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자 하는 의미를 읽어낼 수 있음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해 본다.
세상 모든 존재는 삶의 존재 가치가 있으며 자신은 모르고 있을지라도 쓰임이 있음을 이해할 수 있다.
모든 것들이 나, 자신을 근거로 이뤄지는 세상이라 판단하면 자신을 필요 이상으로 갈아 넣어 필요치도 않는 물건을 사려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하지만 현실의 우리는 그러한 방향으로의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이 애써 저자가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이라 주장하는 것 이기도 하다.
이러한 일은 나, 우리 마음이 갖는 현실에의 허영심이라 말할 수 있다.
삶을 진실로 만들어 나가는 일은 나 자신의 원하는 삶으로의 진정성 있는 방향성을 유지할 수 있어야 비로소 지켜질 수 있다.
그러한 삶의 시간들을 보내면서 진정 스스로 행복한 순간들을 보내고 있다 판단하는 나, 우리 모두는 스스로를 삶의 주연으로 캐스팅한 존재가 되리라 판단해 보며 캐스팅에 대한 의미를 새롭게 의식해 볼 수 있는 기회 읽어볼 수 있는 이 책의 일독을 권유해 본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