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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는 당근을 먹지 않는다 - 우리가 동물에 대해 알아야 할 진실
위고 클레망 지음, 박찬규 옮김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23년 12월
평점 :

우리는 자아도취 된 인간이자 편견에 휩 쌓여 진실을 구분치 못하는 존재일 수도 있다.
그런 나, 우리가 만물의 영장이라 스스로 내세우고 있음이 알고보면 참 무지의 소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머물면 부끄러운 마음이 앞선다.
세상을 보는 시각에 있어서도 있는 그대로의 사실과 숨겨진 진실을 마주할 생각을 하기보다 겉모습이 가진 양태, 현상 등을 통해 존재를 재단하고 인식의 고정화를 시키는 일은 아주 잘못 된, 잘못하고 있는 일이라 할 것이다.
지구 이외의 행성에서 생명체의 존재를 찾기 위한 노력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지만 만약이라도 발견된 생명체가 우리와 같이 편견에 휩쌓여 올바른 모습의 인간을 볼 수 없다면, 아니 보지 않는다면 그 때에야 비로소 우리가 동물들에게 가진 편견의 의식을 이해하고 변화를 꿈꾼다면 그 때는 너무 늦은 진실의 시간이자 우리의 지속가능한 삶에의 위협이 막을 내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역지사지의 마음을 통해 편견과 무지의 의식을 벗겨 내야 한다.
그런 나, 우리의 의식을 단단히 에워 싸고 있는 동물에 대한 편견의 이야기를 담아낸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토끼는 당근을 먹지 않는다" 는 인간의 삶이 만들어 온 우리의 특징적인 모습들 '다르고, 특별하고, 우월하다는' 의식에 눈 멀어 인간이 아닌 존재들에 대해서는 폄하의 의식으로 그들은 재단하고 만 나, 우리라는 인간 존재의 불편하지만 이젠 바뀌어야 할 의식을 꼬집어 이야기 하는 책이다.
토끼가 당근을 좋아한다?
양은 순하고 착하다?
돼지는 더럽고 늑대는 비열하다?
닭과 물고기는 멍청할 정도로 아이큐가 낮다? 등
이 외에도 우리가 동물들에 대해 갖는 편견과 무지는 너무도 많다.
이러한 편견과 무지는 그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부족한 시선 때문에, 목적적인 이유로 만들어진 결과라 할 수 있다.
토끼는 당근을 먹지 않는데 좋아하는 것처럼 인식되것은 우리의 유흥거리인 애니매이션의 영향이자 잘못된 인식이라는 사실을 알게되면 어떤 마음일까?
인간도 동물임을 인정하면서 같은 동물의 존재를 깍아내리고 편견적 시선을 갖고 불평등한 환경조성으로 그들의 삶을 위태롭게 하는 일은 생존을 위협하는 일과 같다.
누군가 나, 우리의 생존을 위협 한다 생각하면 고이 당할 인간이 과연 얼마나 될까?
인간에게도 인권이 존재하듯 동물에게도 동물권, 동물복지권과 같은 권리가 있음을 인정하고 그들과 인간의 공존적 장으로의 세계를 인식함이 바로 우리가 가져야 할 의식이지 않을까 싶다.
저자는 동물들 역시 인간의 그것과 같은 감각, 감정, 지혜를 갖고 있으며 문화를 가진 현명한 존재임을 이해 시켜준다.
어쩌면 무시하거나 잊혀졌을 그들의 존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은 세상을 좀 더 다른 시선으로 보고자 하는 많은 이들의 관찰과 연구, 그들과 관계하는 인간과의 유대관계에서 느끼는 진실함을 통해 밝혀지는지도 모른다.
우리의 지속가능성을 염려한다면 우리와 함께하는 자연, 동물에 대한 착취적 행위는 더이상 근절해야 마땅하다 생각할 수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식용을 위한 개사육, 보신탕 서비스 행위를 법으로 근절시키는 제도가 시행되었다.
이는 개에 한해서 시행된 법제도 이고 많은 논란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지만 바람직하다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현명한 호모사피엔스, 육식이 아닌 잡식동물로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며 동물들과 공존할 수 있는 평화를 지켜내는 인간이길 바래본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