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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의 습격 - 모두, 홀로 남겨질 것이다
김만권 지음 / 혜다 / 2023년 12월
평점 :
오늘을 사는 나, 우리가 가장 흔하게 말하고 느끼는 감정, 외로움은 어쩌면 우리 자신이 만든 족쇄와 같은 의미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흔하게 느끼는 외로움이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으나 지구상에는 외로움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는 나라도 있음을 보여주는 나라도 존재한다.
'외로움부 장관' ...뭐 이런 의미의 장관이 있어? 하고 놀림이나 놀람을 가질수도 있으나 이는 실제 2019년 1월 영국에서 일어난 일로 얼마나 그들이 외로움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고 대처하려 했는지를 알게 하는 일이다.
외로움은 감정이기에 우리는 태초부터 인간이 느끼는 감정으로 치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과거와는 달리 20세기 들어 우리의 감정을 지배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을 보면 외로움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과거와는 사뭇 다르고 또 앞으로도 다른 의미로 읽혀질 수 있음이 분명하다 하겠다.
그렇게 본다면 이는 시대적 상황이나 사회적 상황에 직면해 만들어 진 새로운 감정이라는 판단을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더구나 코로나 19와 같은 팬데믹의 선언으로 말미암아 더욱더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외로움에 둘러 쌓인 삶을 살아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된다.
외로워 진다는것에 대한 의미와 사회의 변화,외로움에 대처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아 독자들에게 전하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외로움의 습격" 은 오래전 부터 외로움을 느끼는 인간이었으나 오늘날 80억명이 넘는 인간이 사는 지구에서의 외로움은 과거 그 어떤 떄 보다 더욱 심각한 외로움의 습격을 당해 나, 우리의 존재가 있어도 사라지는 것 같은 외로움을 목도하는 것이며 디지털시대를 맞아 사회적으로 파생되는 외로움의 변수들을 조명하고 종국에는 외로움을 견뎌낼 수 있는 대응법을 수용케 하면서 우리의 지속가능한 삶을 외로움이 아닌 '함께'를 위한 삶으로 변모하게 하려는 의도를 지닌 책이다.
저자는 왜 우리는 이 세계에서 사라지고 있으며 어떻게 존재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있고 그 외로움을 정녕 떨처버릴 수 없는지에 대한 물음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물음에 대한 각자의 대답은 우리모두 개개인의 해답을 도출할 수 밖에 없지만 거시적으로 사회적, 정치적, 철학적 접근으로의 해답을 제시할 수는 있으리라 판단할 수 있다.
나와의 대화는 스스로에게 하는 대화이며 철학적 대화로 간주할 수 있는 바 나의 존재의 의미를 통해 나와 타인과의 관계회복에 대한 의미를 십분 깨달아 '함께' 하는 삶의 의미와 가치를 외로움에 대한 대응으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일깨워 준다.
함께 어울려 사는 삶이야 말로 바로 우리의 인생 목표가 됨을 이해하고 실현할 수 있다면 우리가 맞이하는 외로움의 습격은 존재의 목적을 실현하는 의미에서 노력해 볼 가치가 있다 하겠다.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나, 우리의 노력은 존재를 바탕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노릇이지만 나의 존재가 존재함을 외치는 고함에 대한 경청을 통해 우리 모두는 있어도 사라진 존재가 아닌 실존적 의미가 될 수 있다.
즉 들어주는 사람의 존재, 이는 나,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할 목표임이 분명하다.
함께를 위한 삶의 지속가능성을 열어나가기 위한 목표가 바로 상대에 대한 경청으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음이 놀라운 일이라 하겠다.
인간을 위한 문명의 이기라 할 수 있는 디지털 디바이스는 편리함과 경제적 이득이라는 효과를 주었지만 불평등과 소외라는 외로움을 만들어 낸 주범으로 등장했다.
또한 데이터는 그러한 의미에서 인간을 편견에 쌓인 존재로 의식하게 만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능력주의를 선호하는 인간의 모습을 호도하는가 하면 종국에는 외로움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수용하는 나, 우리의 모습을 고려해 그에 대한 내용을 심도 있게 밝혀놓고 있어 의미심장한 내용으로 읽혀진다.
더욱이 젊은 세대보다 나이들어 노화되어 가는 입장에 있는 심정에서 느끼게 되는 외로움은 더욱더 극심한 현실로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저자는 그러한 나, 우리에게 '함께' 하는 삶에 대한 경각심을 키워 주려 한다.
그것이 저자의 꿈이자 희망이며 세상을 바꾸는 꿈이 될 수 있음을 공감하고 동조하는 많은 이들의 함께하는 역사를 통해 이루어 짐을 일깨워 준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