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한 번은 읽어야 할 서경 옛글의 향기 10
최상용 엮음 / 일상이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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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하게 들어 온 사서삼경(四書三經)은 논어, 맹자, 대학, 중용의 사서와 함께 시경, 서경, 역경을 이른다.

하지만 사서보다는 오경으로 통칭되는 고대 중국의 정치를 기록한 유교 경전은 삼경에 춘추와 예기를 더해 오경으로 부른다.

논어와 맹자, 대학 중용 같은 사서를 찾아 읽는 일도 만만치 않은 일이지만 오경의 하나인 서경을 꼬집어 읽는 일도 만만치 않음을 넘어 거의 드문 일이 될 것임을 나와 같은 이들은 느끼고 통감할 것이다.

하지만 어떤 의미로든 만나게 되고 손에 쥐게 된 서경의 완역본 도서는 시간과 관심이라는 공을 들여 마음의 중심으로 이끌어 들이는 유교 경전으로의 가치를 되 새겨볼 수 있다.

요즘의 도서들은 출판사에서 찍어 내지만 중국의 상고시대에는 글을 쓰는 사관의 역할에 의해 정치적 상황이나 사회의 변동, 문물제도의 변화 등에 대한 기록으로 남음이 있은 바를 생각하면 보다 인간적인 책자로 수 많은 교육자들의 제자들을 교육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했음을 인지할 수 있다.

그러한 서경, 어쩌면 진짜 오늘을 사는 나, 우리에겐 인생에 한 번은 읽어야 할 서경이 될지도 모른 완역본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인생에 한 번은 읽어야 할 서경(書經)" 은 총 58편으로 구성된 요순 시대, 하나라,상나라, 은나라, 주나라까지의 역사적 기록을 담아낸 책으로 각 나라의 역사와 그 시대의 왕들인 이제삼왕의 수제치평의 도를 담아 내 오늘의 현실적 삶에 방향성을 찾고자 하는 나, 우리에게 교훈적 메시지를 던져 줄 수 있는 책이다.

이제삼왕(二帝三王)은 당요, 우순, 우왕, 탕왕, 문왕을 가르키며 이들은 중국의 고대 태평성대를 이끌었던 왕들로 그들의 업적을 기록하고 치세하고자 하는 염을 담고 있다 하겠다.

그야말로 후세에 교훈이 됨과 동시에 가르침의 학문으로 등극할 수도 있는 서적이라 할 수 있다.

오늘의 우리 현실을 살펴보면 정치 지도자들의 올바름을 볼 수 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백성에게 모범이 되는 생각과 삶을 실천해 낸 이제삼왕의 행보는 수 천년이 지난 지금에도 우리의 불편하고 불안한 삶에 올바른 방향으로의 길을 알려주는 가이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서경은 다른 경전에 비해 고증이 어렵고 난해한 글로 알려져 있어 번역 및 완역해 내기가 매우 어렵다고 한다.

저자는 그러한 서경의 원본 해석부분을 먼저 싣고 하단부에 원본의 문장을 한문과 한글로 실어 독자들의 이해를 위한 가독성을 높이는데 효과를 주고 있다.

서경의 많은 문장들을 읽으면 문장의 행간에서 느낄 수 있는 진한 인간미와 인간으로의 도리, 예절과 효도 등 익히 오늘의 우리가 알고 있으면서도 쉬 실천하지 못하는 용어들을 마주하게 된다.

읽음으로 만족하는 나, 우리가 아닌 읽음을 실천하는 나, 우리가 될 수 있는 서경 독서의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도서의 후면에 한자 어원 풀이가 실려 있는데 한자 어원 풀이라기 보다는 중국과 관계가 있던 다른 국가들에 대한 이름을 분석해 놓은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우리나라의 고대 어원이 동이(東夷)로 되어 있음을 배웠으되 그 어원에 대한 이해를 이 책을 통해 가질 수 있음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

오랑캐 이(夷)는 큰 대(大)와 활 궁(弓)으로 이뤄졌고 대는 사람이 두 팔다리를 활짝 벌리며 서 있는 모습을 정면에서 바라보아 본 뜬 상형글자라는데 '크다'라는 의미로 쓰였다고 한다.

갑골문자형은 활의 모양 그대로를 그린 모양이며 금문에 와서 활시위를 매지 않은 모습으로 변화했고 사용치 않을 때는 활시위를 풀어 두어 탄력성을 높이는 기술을 활용하는 오랑캐, 언제나 활(弓)을 지니고 다니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를 읽을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중국을 둘러싼 많은 오랑캐 국가들이 존재했음을 이해할 수 있고 그들에 대한 역사적 근원에 대한 이해를 함께 해 볼 수 있어 유익했다.

서경의 역사에 기록된 지식과 함께 오랑캐 이름으로의 한자어원풀이를 통해 무지했던 우리의 근원에 대한 이해를 더해본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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