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전환매거진 바람과 물 9호 : 탈성장을 향해
재단법인 여해와함께 편집부 지음 / 여해와함께(잡지)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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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의 변화는 인간의 삶의 윤택함을 위한 희생에서 비롯되었다 판단할 수 있다.

인간은 변화의 동물이며 자연환경과 생태계의 변화를 이끌어내 인간 삶의 성장의 발판을 만드는데 활용해 왔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자본주의 사회라는 미명은 성장이라는 가시화된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는 그러한 성장 일변도의 삶을 역사로 만들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간의 역사는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무척이나 달라질 수 있음을 생각하면 오늘 우리가 맞이하는 생태계 변환으로 인한 지구종말과함께 인간 삶의 종말에 가까운 시나리오를 모른다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러한 모든것이 만약 관점의 비약이라면 어쩔 것인가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인간의 삶은 필요에 의해 결정되어 왔다. 그 필요를 우리는 욕망, 욕구 등으로 부르며 수요와 공급의 법칙 등 경제학적 법칙에 의해 좌우된다고는 하지만 성장이 우리의 삶을 파멸로 몰아 넣는다는 관점은 조금 의아스럽기도 하거니와 관점에 대한 비약이 있지 않나 생각해보며 생태전환 매거진 바람과 물의 핵심 주제인 '탈성장을 향해' 라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생태전환매거진 바람과 물 (계간) 9호" 는 인간의 역사 이래 인구 증가와 맞물려 성장일변도의 역사를 가져온 우리에게 오늘의 생태계의 문제들을 통해 경각심을 갖고 성장주의가 아닌 탈성장주의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의 지구환경과 인간의 삶을 위한 목적을 분명히 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는 책이다.

탈성장? 그만 성장하자는 말이라는데 과연 우리는 경제성을 따지면서 성장성을 주축으로 우리 삶의 근간을 확인하고 있음을 알수 있지만 성장이 지금까지의 환경과 생태계 파괴의 주범이라 말할 수는 없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소비가 개인의 영역이 아니라고 하지만 역설적으로 소비는 엄연히 말하면 개인적인 영역이며 그것들이 종합되어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 표현될 뿐이다.

또한 탈성장이라는데 그렇다면 경제성장률이 플러스가 아닌 마이너스 같으면 그것을 탈성장이라 부를 수 있는가의 문제도 있지 않나 싶다.

법, 정치, 경제, 사회, 환경 등 모든것들이 수치화 계량되어 좋아지고 나빠진 판단의 대상이 되는건 분명 성장의 잇점의 일부라 할 수 있다.

환경의 변화가 최우선시 되어야 한다면 무정부상태나 정치체제 등의 좌고우면에 대한 고민도 하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

경제성장에 대한 어쩌면 편협된 의식들이 탈성장을 부추기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소비와 성장의 연결을 위한 에너지 소비산업의 활황이 빚어내는 자연파괴와 환경오염 등이 문제될 수 있음을 이해할 수 있지만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결합으로 인해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당장의 삶에 집중하기도 힘든 마당에 탈성장 운운하는 일은 배부른 소리와 같은 의미로 들리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해보게 된다.

물론 이전 성장의 관점에서는 맞는 말이나 일들이 탈성장의 관점에서는 틀린 말이나 일이 될 수 있음이고 보면 경제학자나, 사상가들이 경제적 성장이 환경오염과 자연파괴에 대한 상관관계가 그리 뚜렷하지 않다 말하는 일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하겠다.

탈성장을 퇴화라 표현해도 틀리지 않는다면, 아니 이전의 그 무엇들을 하지 않는다 해서 성장일변도의 역사를 가진 굴레가 멈춰질 일이 없다 판단하는게 더 올바른 의식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탈성장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일을 마다할 필요는 없다 하겠다.

다양한 환경이슈들이 우리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삶의 불편을 야기하는 현상을 목도하지만 우리가 경제적인 동물로의 자격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은 생태계와 지구 자연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대다수 일들은 마득치 않은 과정일 수 밖에 없다.



탈성장의 관점으로 보는 생태계전환, 탈성장과 함께 현실의 삶의 변화에 대한 이해와 진정한 자연주의, 환경지킴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깨닫고 실천할 수 있는 거대 담론이 필요하다.

탈성장을 위한 삶의 변화를 논하며 이미 지난 10년 20년 전의 삶으로 회귀해야 한다면 과연 얼마나 사람들은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도 생긴다.

과거로 되돌아 가자는 의미가 아니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성장이 없이 정체된 삶을 살아간다면 성장촉진에 비해 퇴화되거나 정체된 삶이 될 뿐이다.

그래서 지속가능한 지구, 우리 삶이 더욱 가치있게 된다면 충분히 논의해 볼 가치도 있겠지만 나는 생태전환의 의미에 대해 조건부 찬성을 하고 싶은 마음이다.

생각이 다른 나를 이 책의 저자들이 본다면 집단착각에 빠져 있는 존재라 말할지도 모르겠다.

꾀나 많은 생각을 해 볼 수 있었던 책으로 많은 독자들의 사유를 들끓게 하는 책이 될 수 있으리라 판단해 본다.


**네이버 카페 북뉴스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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