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들의 세계와는 달리 아이들의 세계는 완연히 다름을 느끼게 된다.
세상을 모른다는 점에 있어서는 어른이나 아이나 마찬가지 일뿐 크게 다르지 않음을 생각하면 오히려 인간은 어른이 되어서 보다 아이일 때의 삶이 더 인간적이고 밝으며 사람다운 관계를 맺고 유지하며 사는 모습이라 볼 수도 있을것 같다.
더구나 어른이 되면 상상력에 제한을 가하는 현실 때문에 고통스러운 삶을 느끼지만 아이들은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순수히 넘나들며 사유하는 삶을 살 수 있기에 아이들을 주제로 한 영화나 판타지소설 같은 장르가 세계인의 눈가 귀를 사로잡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해리포터 시리즈를 안본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것이 아이들의 모험과 상상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는 있다 판단할 수 있다.
초능력을 가진 이들과 인간이 마주한 세계, 보이지 않는 도시라는 상상의 나래를 활짝 펴 볼 수 있는 소설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보이지 않는 도시 퍼머루트 1,2" 는 폴로(인간)와 초능력을 가진 라이톤과 악의 세력인 블락들로부터 세상의 평화를 지키려는 예언 속 룩스인 이안과 친구들의 모험, 웰 메이드 판타지를 만나 볼 수 있는 책이다.
현실 세상의 연결처럼 판타지 세상에서도 악의 무리들은 여전했고 그런 악의 축에 맞서는 특별한 능력,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과 2012년 12월 5일 사라진 아이들에게는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난것인지, 이안과 친구들은 세상을 온전히 지켜낼 수 있을지를 궁금하게 만들어 손놓음 없이 지속적으로 책을 읽게 만드는 마력을 지녔다.
조용한 마음에서 아이들이 사라지고 이웃한 마을에서도 아이들이 사라지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그 날은 주인공 이안의 생일과도 같다는 묘한 궁금증이 일어난다.
오래전 초능력 집단인 라이톤과 폴로들은 평화를 유지하며 살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를 의심하고 전쟁까지 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되어 서로를 떠나 살기로 한 그들이지만 악의 무리들인 블락들은 이제는 사라진 룩스의 재림을 통해 폴로와 라이톤들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존재감을 드러낸다.
테오도라 대번포트은 이안이 새로 재림할 룩스라 생각하고 그를 보호하려 하고 보이지 안는 도시 퍼머루트를 전지적 관찰자 시점으로 보게 만드는 인물로 그려진다.
꿈과 현실의 구분이 모호한 상황, 테오도라로 부터 듣는 라이톤들의 신비한 능력과 보이지 않는 도시가 폴로들에게 보이지 않는 것은 라이톤들의 세상이기에 그러하며 먼 훗날 새로운 룩스의 등장으로 함께 살게 될 운명까지를 듣게 된다.
열살 짜리 아이에게는 아마도 벅찬 운명의 예언이 될 수도 있지만 어쩌면 세상물정 모르는 아이의 눈에는 충분히 감당 가능한 세상으로의 도전이 시작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갖게 된다.
현실 세상 어디도 꿈과 희망을 위한 시공간을 보기가 흔하지 않다.
현실은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없는 악몽의 세계와도 같을지 모른다.
어쩌면 청소년들의 삶도 그런 악몽에 물들기 직전의 모습일지 모르지만 꿈과 현실의 혼동을 가져오는 상황부터 아이들에게는 묘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시발점이 되리라 생각하며 자신도 몰랐던 자기 내면에 존재하는 힘을 발견하고 자신을 돕는 누군가와 함께 악의 무리를 무찌르고 세계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실현하는 일은 아이들이라면 가질 수 있는 영웅담의 또다른 모습이라 볼 수 있다.
마치 해리포터의 아이들과 악의 무리들이 대립해 있는 모습처럼 이안 역시 그러한 모습으로 올바른 룩스의 재림을 할 수 있을지 기대해 볼 수 있는 소설이라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흡인력있는 흐름으로 손에서 놓을 수 없는 마력을 지닌 작품이라 전하고 싶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