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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함께한 나날들 - 아버지들의 삶이 그러할지라도
하태욱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9월
평점 :
가족의 이름으로, 가족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 쏟아내는 그 이름, 부모.
아마도 사모곡은 많았어도 사부곡은 좀체 만나보지 못했던 지난 시절이었다.
아버지와 함께한 나날들이 있었던가? 생각해 보니 기억의 끄트머리를 뒤져도 재생되는 추억 같은 일은 없었다.
그런 나, 우리의 삶이 어쩌면 가난한 삶을 드러내는 것처럼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이면에 나, 우리를 그렇게 라도 존재케 하느라 자신을 포기한 삶을 살았던 이 땅의 아버지들의 모습은 가히 그들의 심중에 무엇이 오롯이 들어 차 있는지 궁금해 진다.
아마도 그건 가족이라는 이름 하나 밖에는 없을듯 하다.
수 많은 사람들의 아버지, 그들에게 아비지는 어떤 존재고 또 어떤 삶을 살 수 있게 해준 분이었는지를 깨닫게 된 존재와 함께한 시간들을 소환해 보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아버지와 함께한 나날들" 은 이 땅의 부모로, 아버지들이 어떤 삶을 살아왔고 사회를 견뎌 내었는지를 깨닫게 되는, 그들의 노고와 헌신에 대한 인정과 위로의 마음을 부여하고자 하는 책이다.
부모에 대해 아무것도 받은것 없다는 막장스런 드라마 같은 일들이 오늘 우리 삶, 가족들의 민낮을 보여주는 듯도 하다.
하지만 아버지들은 성실과 근면이라는 화두를 자신과 맞바꿔 온전히 가족의 삶을 지켜온 증인이다.
폭력을 휘두르거나 가정을 파괴에 이르게하는 아버지들도 있었지만 극히 소수다.
대부분의 우리 아버지들, 그들 역시 그들의 아버지와 함께한 나날들이 없고 보면 참으로 불쌍한 존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숙명처럼 밭아들여야 할 가족의 생계, 그 앞에서 자신을 앞세워 자신만의 생을 챙기고자 한 아버지들은 없었다.
17년째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는 저자, 그의 눈에 비친 아버지들의 눅진한 삶, 그들의 눈물과 땀방울에 대한 위로와 인정은 마땅히 헌사여야 한다.
나 역시 성년이 되고 결혼을 했으며 가족을 형성했다.
무엇 하나 올바르게 해 준것 없다는 자책감에 괴롭고 힘들지만 가족의 안녕을 위한 방패막이로의 삶을 기꺼이 반겨 마지 않는다.
누구나 마찬가지의 마음이라 할 것이다.
부모마음 모르고 살다 알 때쯤 되니 아니 계시고 부모된 내 마음 자식들이 알아주나 할 때 쯤 갈 때가 된 자연의 순리, 이치는 그렇게 우리의 부모들을 안타까이 데려간다.
지금의 젊은 세대의 의식 속에 부모에 대한 의미는 어떠한지 쉬 판단할 수 없지만 '효도' 를 대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적잖히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저자는 그런 나, 우리에게 우리 역시 부모, 아버지, 어머니가 되니 오롯이 나로서 살아가라 전한다.
기실 전 세대의 부모들은 그러한 삶을 살지 못했기에 더더욱 나로의 삶을 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가정, 가족의 안녕이 최우선인 삶이 우리 삶의 목적이듯 가화만사성을 기억해야만 한다.
아버지로서 내가 사는 이유를 깨닫는다면 그것은 세상에 태어나 처음 갖게 될 소명의식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돈, 삶의 필수 요소인 돈에 대해, 건강한 삶을 위한 저자의 이야기들을 읽어내며 가슴 저 밑바닥에서 끓어오르는 묵직한 감정에 잠시 눈물방울을 흘려본다.
아버지 같은 생, 삶을 살지 않겠다 다짐했어도 지나고 보니 닮은꼴 삶이자 생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늦지 않았다 생각하고 자녀들과 함께하는 시간, 나날들을 만들고 서로가 행복한 기억, 추억을 간직할 기회를 얻었으면 하는 바램을 전해본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