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리뷰오브북스 11호
김민재 외 지음, 서울리뷰오브북스 편집부 엮음 / 서울리뷰오브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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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책의 모든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다양한 책들에 대한 소개와 그 나름의 특색, 의미, 가치 등을 한 눈에 눈여겨 볼 수 있는 백과사전식 책자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해 왔었는데 나의 무지와 행동의 굼뜸으로 그러한 책이나 잡지들이 있었음에도 쉬 접할 수 없었음은 나의 불찰이라 할 수 있다.

'책을 위한 좋은 잡지' 라는 멋진 취지에 부합하는 책, 잡지의 등장에 다양한 지적 취향을 만족할 수 있겠다는 적지않은 욕심을 부려도 본다.

음식점 하나를 통째 잡아 산해진미의 음식맛을 즐기듯 다양한 지적 소산의 결과물들을 접할 수 있는 서울 리뷰 오브 북스, 서리북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서울 리뷰 오브 북스" 를 처음으로 접해 본다.

그러하기에 생소하기도 하지만 기존 내가 가지고 있던 백화점식 도서 소개와 특징, 의미, 가치에 대한 기대를 품었던 방식의 유사함을 확인 나름의 수록된 글들은 꽤나 많은 시간을 생각에 물들게 했다.

특히 특집으로 구성된 "냉전과 신냉전 사이"에 대한 다양한 글들은 우리가 지금껏 생각해 왔던 의식들에 대한 비주류적 의사들로 이해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의사를 부인하기 보다는 수용과 포용의 전환을 이루어야 하는 시점이라 생각하게 한다.

단 그들의 주장에 대한 무조건적 수용이 아닌 비판적 의식을 통해 겸허히 수용하거나 배재할 수 있는 자세가 요구된다 하겠다.

한국전쟁의 기원, 향미원조라는 시각, 과연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따져 보기 전에 그들 나름대로의 주장에 대한 이해와 근거, 까닭과 사유에 대한 앎이 필수적이다.

그런 연후에 나, 우리의 의식에 자리하고 있는 사실에 기반한 역사를 통해 비교, 분석, 비판, 수용 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백화점식 구성방식이라는 점도 맘에 들기도 하지만 이 잡지(책)과 오랜 시간을 함께 사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는 일이 오히려 더욱 반갑고 기쁘다 말할 수 있을것 같다.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이러한 잡지의 존재감도 유익하다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껏 배우고 익히 유지해 온 정신적 의미적 사실들에 반하는 주장들은 독자들의 지청구를 맞을수도 있다 판단해야 한다.

어찌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6.25 전쟁에 대한 의견과 중국이 생각하는 향미원조는 아전인수격 해석이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서로가 생각하고 해석하는 차이에 대한 날선 비판은 올바른 사관을 위한 토론이 될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다양한 생각들, 사유와 통찰에 대한 의미있는 시선들을 분석, 비판해 보는 즐거움을 느껴볼 수 있는 책을 위한 잡지, 서리북의 대중화를 위한 행보에 작지만 지속적인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 본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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