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요… 말에 몸살이 나 추스를 수 없을만큼
장정환 지음 / 바른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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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심어져 있는 사랑, 그 사랑을 온전히 느끼고 드러내 표현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해 본다.

악다구니 쳐대며 살아가는 나, 우리의 모습에서 사랑을, 사랑의 표현을 기대하는 것이 언감생심 마음에 와 닿을까 싶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사랑을 근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존재들이라 생각한다.

때론 센티해 지거나 각성해 사람에 대한 인식을 달리하는 경우도 우리는 좀더 인간다운, 사람에 대한 사랑을 진지하게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

사람이라는 각진 글자는 오늘 우리 삶의 모습에서 비춰지는 각진 모습들이라 판단하게 되고 사랑으로 둥글게 다듬어 보고 싶은 마음을 자연스럽게 가지고 싶었을 저자의 사 · 말 · 추 시집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사랑해요...말에 몸살이 나 추스를 수 없을만큼" 은 사람들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 시로 표현해 낸 시집이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전해지는 인간의 마음이 빛어내는 감정의 표현들은 정말 말로는 다 표현하지 못할 찬란한 스펙트럼을 보여준다고 말할 수 있다.

어떤 사랑은 찬란하고 아름다운가 하면 어떤 사랑은 음울하고 고통스런 기억이 되기도 하고 무한정 퍼주어도 아깝지 않은 사랑이 있는가 하면 증오에 쌓인 애정도 존재하기도 하는 사랑의 수 많은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다.

사랑해요..그 한마디에 몸살이 나 추스를 수 없을만큼의 사랑은 과연 어떤 사랑일까?

쉬 가늠이 되지 않는다. 그런 사랑의 느낌, 감정의 연동을 위해 저자의 시들을 읽어보면 사랑에 다가가고자 하는 나의 마음과는 달리 사랑에 닿는 그 긴 여행은 마치 지독한 짝사랑의 순간을 연상시키게 하는 시적 감정들이 보여진다.

사회적 이슈가 된 문제들에 대해서도 시적 묘사와 자기안의 사랑을 드러내는 시를 보여주는 시인은 흔하지 않다.

'하루' 라는 고단한 삶의 현장을 사는 우리의 모습들이 기시감있에 다가서고 사람이 그리워, 사람을 사랑해 따스한 마음 혼재하는 '시장에 가면' 처럼 우리는 숫하디 숫한 사랑의 흔들림 속에서 사는 시계추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쉼 없이 흔들리는 삶의 역동성은 좀체 멈출 기미가 없는듯 하지만 마음속에 담긴 사람에 대한 사랑, 그 사랑의 현신이 쉼 없는 역동성을 잠시나마 몸져 눕게하는 쉼의 시간을 만들어 준다.

사람에 의한, 사람을 사랑한 죄로...



수 많은 책들을 읽으며 보낸 시간들이 적지 않다.

그 가운데 시집을 만나 읽어본 적은 한 두번 정도 인것 같다.

더구나 사람을 사랑해, 사랑을 이야기 하는 시를 만나 가슴속 응어리진 뭔가 아쉽고 부족하고 마뜩찮은 사람에 대한 인상을 뭉개트리는 시, 그런 마음을 담은 시인의 시집을 만나 읽은 일은 처음이라 하겠다.

적잖히 시인의 시적 감수성에 대한 깊이를 발견하게 된 것은 그의 시를 통해서라기 보다 목차 뒤에 수록한 '읽으실 때 참고 사항'에서의 발견이라 할 수 있다.

책을 펼쳤을 때 한 눈에 다 들어 오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은 시의 호흡성에 대한 부분으로 그러한 부분을 무척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이며 그러함을 미리 참고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음은 시만큼이나 시를 읽는, 시를 대하는 독자들의 마음을 위한, 사랑의 마음이 담겨 있는 배려라 할 수 있다.

저자의 배려만큼이나 그의 시에서 느낄 수 있는 사랑, 사람에 대한 사랑으로 추스를 수 없는 마음이 되지 말고 건강한 사랑을 그려볼 수 있는 마음으로 추억과 사랑과 사람들에게 다가서 보았으면 좋겠다.


**네이버 카페 컬처블룸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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