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우는 말들 - 나를 나로 살 수 없게 하는 은밀하고 촘촘한 차별
연수 지음 / 이르비치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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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사는 나, 우리는 자기 존재의 존재감을 살리고자 노력하는데 나를 지우는 말들이라니 다분히 의도적이며 기울어진 운동장 같은 편견의 의식이 느껴지기도 한다.

하긴 우리 사는 세상 자체가 그렇게 편견과 이기와 아집에 쌓인 삶인걸 생각하면 나를 지우는 말들은 내가 나에게 하는 말이 아닌 타자에 의한 강제적 지움당하는 말들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지금 세상에 그런게 어딪어? 하고 물을 수도 있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자체가 바로 우리의 고정관념 속에 박혀 변화하지 않고 대를 이어가며 차별적 시선으로 타자를 보는 만화경 세상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의식, 고정관념, 자기위주의 삶에 이골이나다 못해 타자에게까지 강요, 피해를 끼치는것을 당연시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헌법에 쓰여진 '평등' 에 남녀노소의 구분이 있는가?

없다고 말하겠지만 현실은 극심한 차별적 모습들로 채워져 있다.

그렇게 나를 지우는 말들, 의식과 행동들에 대한 고발적 성격의 글을 통해 지금 나, 우리의 평등에 대한 관념을 점검해 볼 수 있게해 주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나를 지우는 말들" 은 차별과 편견이라는 의식을 고정관념으로 받고 사는 이 땅의 모든 여성들의 '평등성' 을 생각해 보게 하며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가치들이 새로운 시대에는 새 술에 담기듯 변화해야 하는 가치 변화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남성인 나로서도 저자의 글을 읽으며 화가나고 안타까움을 느끼게 되는 상황은 저자의 여성이 겪는 수난적 상황들에 대한 다양한 이슈화이기도 하지만 뼈속 깊이 차별과 편견이라는 의식의 채찍들로 우리의 반쪽 존재들에 대한 대우를 하고 있음이 변화하는 시대의 변화와 발맞춰 평등적 가치를 기반으로 새롭게 거듭나야 함을 느끼게 한다.

차별과 편견은 개인으로서는 옴짝 달싹할 수 없는 거대한 그 무엇처럼 느껴진다.

무엇이 어디서 부터 잘 못 되었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감도 모르겠다는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아주 작은것 부터 바꾸고 변하게 해 나가자는 저자의 의미심장한 주장에 동참과 박수를 보내본다.

자기점검, 냉철한 자기점검이 필요하다.

여성에 대한 시각을 성을 떠난 인간으로의 인식으로 생각하며 남성과 여성의 동등한 권리와 의무, 책임에 대해 인정, 등을 수용할 수는 없는걸까?

나를 지우는 말들에 나, 우리는 지워져야 할까?

누구도 바라지 않는 지워짐이 될것이다. 지워지지도 않겠지만 그에 따른 사회적 불안과 동요는 더욱 거세게 일어날 수도 있다 판단한다.



남,녀의 성별 구분 이전에 인간으로의 평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삶을 사는 어느 누구도 타자에 의해 피해를 보고 싶은 마음은 없으리라 판단한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유독 여성에 한해서는 피해를 줘도 무방한 존재라 여기는것 같아 안타깝다 못해 마치 내 딸, 아내, 누이가 당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화를 누르기가 힘겨워 진다.

화를 낸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지만 우리는 모두 사회적 약자임에 분명하다.

나, 우리를 지워내는 말들 보다 살리고 일으키는 말들이 될 수는 없는걸까?

인간의 위대함은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불굴의 도전에 의해 빛난다고 한다.

우리가 가진 불편한 인식, 편견과 차별에 대한 근원을 생각하고 나, 우리 역시 그러한 존재와 하등 다를바 없는 동질적 존재임을 이해하고 평등한 세상의 주역이 되는 주인공이 되어 보았으면 하는 바램을 전해 보고 싶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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