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트 - 들고 뛰고 헤엄치며 흘리는 모든 땀에 관하여
빌 헤이스 지음, 김희정.정승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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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은 신체의 반응으로의 결과물이다.

그런 땀, 스웨트(SWEAT)를 등한시 하게 된 오늘의 우리 모습은 고되고 힘든 일이나 운동을 피하고 편하고 안락함만을 쫒는 실정이 되었다.

하지만 인간의 신체활동에 의해 좋든 싫든 발생하는 땀에 대해 우리는 아직 그 존재의 이유와 가치, 의미를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

아마도 일상적 생활이나 삶에서 흘리는 땀보다 운동을 통해 흘리는 땀들이 더 많고 보면 운동과 땀의 관계에 대해서도 어떤 비밀스러움이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기도 한다.

운동의 역사와 함께 인간이 흘리는 땀의 연대기 같은 내용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스웨트" 는 삶을 사는 누구나 건강한 삶을 희구하지만 결코 신체를 단련하는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는 건강을 담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한다.

진정한 건강은 우리가 지향하는 편안함과는 결코 양립할 수 없다는 진실을 마주한다면 지금 나, 우리의 건강함은 그에 비춰 지속가능함을 지속할 수 있는 건강함일까 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

저자는 이 책의 근원을 1573년에 출판된 '메리쿠리아레'의 <체조술>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이 책을 읽는 동안 수 없이 만나고 듣게되는 터라 번역본이라도 직접 구매해 읽어보는 것도 유익한 즐거움, 건강을 위한 근본을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된다.

역사를 돌아보면 어, 정말? 이라고 하듯 놀라운 발견처럼 우리가 몰랐거나 지나쳤을 이야기들을 마주할 수 있다.

자건거를 타는 아인슈타인이나 레슬링을 하는 카프카, 고령의 나이에도 자전거를 탄 톨스토이, 하이킹을 즐긴 퀴리부인 등 이름만으로도 알 수 있는 인물들의 숨겨진 운동에 관한 기록들은 그들의 업적에만 몰입해 있던 나, 우리에게 또다른 모습으로의 그들의 삶을 관조하는 시간이 된다.

운동은 단순히 신체의 건강함만을 위한 활동이 아니다. 신체와 함께 정신적 쾌감과 만족감, 도전에의 의지들을 다질 수 있게 해주기도 하기에 심신(心身)이라 지칭함을 깨달아야 한다.

저자는 땀흘리는 운동을 하나의 예술로 간주하기도 했음이고 보면 그의 관점이 얼마나 밀도높은 통찰인지를 이해할 수 있으리라 믿고 싶다.



하루 중 최소 2시간은 운동에 할애하라고 하는 토마스 제퍼슨의 말이 우리에게는 깊이 있게 와 닿지 않는다.

하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듯 우리 자신의 건강을 잃고 운동을 하겠다고 다짐을 하거나 실행을 하는건 만물의 영장이라 자화자찬하는 나, 우리에게 자가당착적 모순을 불러 일으키며 우리는 결국 건강을 잃음으로써 세상 모든것을 잃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게 될지도 모른다.

모든 병이나 삶에 있어서의 문제들은 발생 이전에 예방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삶에 쪼들리고 쫓겨 그러한 예방적 차원의 운동조차 하지 않고 심신을 혹사시키고 있어 현대인의 병들을 소집하는 결과를 만나게 된다.

역사는 무척이나 많은 것들을 담고 있는 존재이다. 무엇을 어떻게 바라보고 분석해 내느냐에 따라 현실의 나, 우리의 건강과 삶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력 있는 대상들을 발굴하고 배움을 얻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계기로 만들수도 있다.

그러한 변화의 계기를 마련하는 일, 땀흘리는 운동으로 심신의 건강을 담보할 수 있는 역사공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이 책을 읽을 독자들에게 전해보고 싶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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