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의 세계관 - 알고 보면 더 유익한 그림책 여행
현은자 지음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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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형이상학적 존재감을 가진 실체이며 마음이 빚어내는 형이상학적 가치를 음악, 미술 등 다양한 작품들 속에 드러내곤 한다.

음악 역시 그러한 인간의 마음과 의식속 의미와 가치를 선율에 새겨 놓아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하지만 미술은 다양한 화법으로 마음을 투영해 드러난 의미, 가치를 그림으로 드러내기에 각각의 의미, 가치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쓸모없는 존재로 치부할 수도 있으리라.

하지만 인간이기에 인간에게 관심을 갖고 인간의 마음이 품어내는, 드러내고자 하는 그 무엇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일을 이해하는 과정은 그림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어렵고도 난해한 일이 될 것이다.

모름지기 모든 작가들은 자신만의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아니 작가 뿐만이 아니라 나, 우리와 같은 보통의 사람들 역시 자기 주관적인 세계관이 존재함을 부인할 수는 없다.

이해를 위해서는 관련된 작품들을 즐겨 찾고 생각하며 의미와 가치를 찾는 연습을 통해 그림에 대한 이해와 그림이, 작가가 가지고 있는 세계관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할 수 있다.

무수히 많은 그림책들이 존재하며 그 그림책들이 보여주는 세계관을 파악, 이해하고자 애쓰는 독자들을 위한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그림책 세계관" 은 그림책은 아동도서라는 편견을 깨고 그림이 담고 있는 의미, 가치에 기반한 세계관을 엿볼 수 있고 성찰과 분별력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저자의 요구에 따라 즐겨볼 수 있는 책이다.

그림 역시 문학 작품과 평론으로 가치를 세우고 의미를 부여하는데 그림에 숨겨진 예술사조, 문화적 이슈 등 다양한 함의를 밝히고 함께 할 수 있는 동질감을 느끼거나 종교적 관점으로의 평론법에 대한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어 관점의 다변화를 읽어볼 수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 많은 그림책들은 그 나름대로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그림책을 통해 '세상을 보여준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림책이 어린이를 위한 책으로 인식되지만 어린이가 아니라도 계층과 연령층에 있어서도 소비되는 책자들이라 그간 우리가 가졌던 어린이용 범주의 그림책이라는 통념은 깨어지고 다양한 예술 영역에서 빛을 발하는 존재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린이부터 남녀노소 할것 없이 그림책, 그림책이 전해주는 의미, 가치를 일상, 삶에 적용시키는 일은 모두 각자의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그림책이 전해주는 교훈적 의미를 받아들이건 아니건 그건 나, 우리의 의지이자 문제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림책이 보여주는 세상의 창, 세계관, 심미적 즐거움 등 드러나지 않는 가치를 문화라 인식할 수 있다면 작은 그림, 그림책 하나로도 우리는 커다란 세상의 깊이 있는 모습을 문화인으로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좋아하면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즐겨 해보고 싶은 것이 바로 우리의 마음이듯 그림책을 좋아하고 사랑하게 되면 우리 역시 그림책 전문가는 아니라도 그림책을 지지하는 존재로 보다 폭넓은 그림의 세계를 이해하는 문화창달, 문화창조자가 될 수 있으리라 믿어본다.



수 많은 그림책들이 존재하는 세상이다.

어린이용이 있는가 하면 청소년용, 어른용, 노인용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그림책들이 존재한다.

성장하는 아이들,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그림책들을 고르고 찾는데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

그들의 심리적 성장과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거나 마중물이 될 수 있는 그림책들이 더 많이 출간되고 더 많이 만들어질 수 있게 만드는 일은 그림책을 이해, 가치를 아는 기성세대들의 분별있는 그림책 사랑이 방아쇠 역할을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삶에 정답이 없듯이 그림책의 해석 또한 정답은 없다. 다만 인간의 유한성과 인식론의 한계를 넘어서는 더 좋은 해석은 항상 가질 수 있다면 이는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일이다.

그러한 더 좋은 해석을 위한 기회를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기를 바라며 충실한 그림책 해석에 대한 저자의 분별력 있는 비평은 지속가능한 우리의 삶과 인생에 맞춰 함께 이어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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