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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섬에 꽃비 내리거든
김인중.원경 지음 / 파람북 / 2023년 8월
평점 :
세계의 많은 지역들이 종교분쟁으로 수 많은 사람들의 무고한 목숨이 지속되지 못하는 모습을 우리는 지금까지 너무도 많이 보아 왔다.
종교, 과연 그것이 무엇이기에 종교분쟁으로 인간의 삶이 고통받아야 하는지 한 번 생각해 볼 일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그에 대한 대답은 결코 쉽지 않다. 아니 어쩌면 해답을 얻을 수 없기에 종교간의 분쟁이 더욱더 심화하는지도 모를 일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지구촌에서 일어나는 수 많은 종교분쟁으로 종교에 대한 회의감이 들기도 하지만 어디 그러한 모습만이 우리 곁에 보이고 들리는 것은 아니다.
종교를 넘어선 종교지도자들의 회합과 세상 사람들을 위한 가치있는 일들을 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종교간의 대립과 반목, 정쟁 등을 넘어 인간에 대한 관심과 사랑에 대한 빛을 발견할 수도 있다.
혼탁한 세상을 마주하기 보다 빛으로의 방향성을 일깨워 줄 인물들의 우리 사는 세상에 필요한 그 무엇을 그림과 글로 풀어 낸 작품인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빛섬에 꽃비 내리거든" 은 자고 나면 아니 자기도 전 현실에서 무수히 일어나는 고통과 문제들이 사회속 우리에게 전가하는 모습들이 우리의 삶을 피폐하게 하고 혼미스럽게 만들기에 어쩌면 살아 남아야 하는것 보다 살아가는 과정이야 말로 삶이라는 종교에서 할 수 있는 수행이라 할 수 있음을 느끼게 하는 '사랑과 진리'에 다다르게 하는 의미를 두 종교적 인사의 사유가 빚어낸 작품들을 통해 느껴볼 수 있는 책이다.
김인중 신부님은 일명 '빛의 예술가' 로 지칭되며 '만일 천사가 그림을 그린다면 그의 그림과 같을 것' 이라는 극찬을 그의 작품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원경 스님은 '산사 음악회'를 최초로 시작해 문화적 반향을 일으키고 사회적 불편함에 대한 우리 자신의 대항적 의미로의 '배고픔에는 휴일이 없다'는 의미와 문학적 기반을 통해 그러한 가치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식을 가지고 있다.
이들 저자의 모습은 완연히 다른 모습으로 읽혀지지만 그들이 가진 마음의 결에서는 한층 두터운 진실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바로 세상을 구하는것에 아름다움이 필요하며 그 아름다움은 사랑과 진실 그 자체와 다르지 않음을 밝혀내고 그들의 작품 그림과 시를 통해 아름다움을 시전하는 인간으로의 삶을 꿈꿀 수 있게 해준다.
최고봉의 두 거두가 만나 이뤄낸 조화로운 작품은 나, 우리가 삶과 일상에서 느끼는 생각을 넘어 사유케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저자들의 작품을 읽으며 느끼게 되는 감상.
나, 우리 그리고 그런 우리를 떠나 타자화 되어 있는 그, 그대라는 존재에 대한 의미를 두 종교적 지도자가 말하는 절대적 존재로의 신을 의미할지 또는 그도 아닌 인간에게 허락된 수 많은 존재로의 타자를 말함인지를 곱씹어 생각해 보게 된다.
아마도 인간을 구원하고자 하는 의미로의 가치에 방점을 찍은 의미라면 절대적 존재감을 지닌 신에게로 향하는 기도와 감사, 사랑과 진실에의 고함처럼 들릴 수도 있다.
그도 아니면 인간에 대한 진실한 사랑, 그 힘으로 말미암아 나, 우리의 삶이라는 객체를 아름답게 가꾸고 지켜 나가야할 존재로의 인간에 대한 경외감으로의 찬양을 이름할 수도 있다.
그 무엇의 의미이든 그들이 보고 듣고 말하고자 하는 것에 '사랑과 진실'은 변함없는 가치임이 분명하다.
그 가치를 읽고 이해하며 현실적 삶에, 인생에, 일상에 투영해 낼 수 있는 나, 우리가 된다면, 우리는 살아내는 과정으로의 수행을 충실히 하는 수행자로의 면모를 통해 삶의 순교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전해본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