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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ㅣ 열림원 세계문학 2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23년 7월
평점 :
사랑이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함만 드러내는 존재라면 아마도 세상은 사랑지옥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된다.
사랑은 눈물의 씨앗이라는 말도 있듯이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느낌, 감정, 정신적 사유에 대한 모든 것들이 마치 찬란한 빛의 스펙트럼 처럼 산란된 빛의 원형을 향한 몸부림 같기도 하다.
첫사랑, 우울한 아름다움?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이해 불가할 수도 있는 아름답고도 우울하지만 그 역시 사랑의 속성을 담고 있어 그런 사랑을 보고 듣고 마음에 담아 두는 여운도 있으리라 판단해 보기도 한다.
1920년대, 재즈의 시대, 욕망의 투사가 인생의 전부인것 처럼 보이는 환락의 시대에 사랑에 집착하던 한 사내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위대한 개츠비" 는 뉴욕 배경의 1920년대, 맹목적이고 위태로운 한 남자 개츠비와 그가 사랑하는 상류층 여자 데이지의 욕망, 사랑, 꿈과 허망한 환락의 순간들을 보여주며 물질주의에 기댄 첫사랑의 모순과 부자에 대한 열망 등 오늘의 우리의 모습과 하등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의 개츠비와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아 교훈적 메시지를 던저주고 있는 책이다.
오늘날의 막장 드라마가 어쩌면 보다 오랜 기원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건 근본없고 돈만 많은 개츠비와 지고지순한 사랑 보다는 돈을 택한 철부지 여성인 데이지와 그녀의 남편 톰은 냉정하면서도 이중적이며 잔인한 인물로 묘사되는 흐름이 영판 막장 드라마의 요소들로 비춰진다.
하지만 개츠비 자신에게 데이지는 순정을 다 받칠? 그런 첫사랑이고 개츠비의 마음은 변치 않는데 있음이 중요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사랑에 눈 꺼풀이 씌여지면 박색도 이뻐 보인다는 말처럼 데이지를 향한 개츠비의 사랑, 개츠비를 이용 남편의 질투심을 일으키려는 데이지, 자신의 불륜은 괜찮고 아내의 불편한 관계는 못마땅한 톰과 그들의 이야기를 모두 파악하고 있는 닉이란 인물을 통해 각자의 필요에 의한 불꽃 튀는 만남이란 느낌을 얻게 된다.
불법적인 일로 돈을 모으긴 했지만 자신의 사랑 앞에 당당하고 픈 마음은 부를 떠나 모든 숫컷들의 로망이라 할 수 있는 점이자 데이지를 향한 개츠비의 사랑에 대한 자세를 그누가 탓 할 수 있으랴 하는 생각도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남녀간의 사랑에 순수와 열정이 돋보이는 모습이면 좋겠지만 세상에는 우리가 손가락질 할 수도 있는 사랑에 대한 그들만의 탐구도 있다.
비록 물질주의, 금전만능적이고 향락적인 모순된 사랑일지언정 그런 사랑마져 순수한 자신의 사랑으로 환원 시키고자 하는 욕망은 누구나 가질법한 일이다.
저자 스콧 피츠제럴드 자신의 삶이 모토가 된듯 한 개츠비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기시감 넘치는 현실판과 상상력의 공간을 오가며 독자들의 사랑에 대한 묘한 저울질을 해 댄다.
등장인물의 상황적 묘사에 만약이란 상상을 붙여 본다면 아마도 개츠비의 사랑은 새로운 의미의 사랑으로 또 다른 불편한 사랑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그의 죽음이 헛되지 않을 사랑의 완성, 하지만 저자는 그러한 완성형 사랑의 맞춤 보다 순순한 사랑의 감정을 품고 죽음을 맞이한 개츠비의 어이없는 상황을 통해 과연 위대한 개츠비 인가에 대한 의문을 떠 올리게 한다.
물질주의적이든 세파에 찌들었든 그 모든 것을 사랑의 이름으로 감싸고 해피엔딩을 이루기 위한 노력으로 치부될 수도 있는 노릇이고 보면 비극적 종말의 수순에 앞서 사랑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되 새겨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인식해도 되리라 생각해 본다.
**네이버 카페 책을좋아하는사람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