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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책 - 희망의 사도가 전하는 끝나지 않는 메시지
제인 구달.더글러스 에이브럼스.게일 허드슨 지음, 변용란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23년 7월
평점 :
인간의 삶에서 희망은 그야말로 희망적이고 고무적인 삶의 지향점이라 할 수 있다.
각자 개인의 생각과 사유에 따라 희망에 대한 정의가 달라지기는 하겠지만 어떤 일을 이루거나 하기를 바라며 앞으로 잘 될 수 있는 가능성을 희망이라고 국어사전에서는 정의하고 있다.
그런데 왜 지금 우리는 희망에 대해 이야기 하고 논하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과거와는 달리 현실의 지구는 기후온난화라는 커다란 위기에 봉착해 있고 우리의 힘으로 그 위기를 넘지 못한다면 결국 모두의 종말을 고할 수 밖에 없음을 인식케 되는 위기의식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우리가 벌여 놓은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는 희망이 남아 있다고 말하는 많은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 가운데 동물행동학자이자 생태학자로 이름을 알린 제인 구달의 희망에 관한 대담을 기획하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인간과 동물 사이의 장벽을 넘어 새로운 희망의 길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음을 깨우쳐 주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희망의 책" 은 생태학자로의 제인 구달이 생각하는 지구환경과 우리의 미래에 대한 희망의 서사가 담겨 있는 대담집으로 대담형식 보다는 스토리텔링식을 채택해 물흐르듯 제인 구달이 기후온난화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우리는 그 영향력을 어떻게 상쇄, 극복, 개선해 나갈 수 있는지를 희망의 이름으로 전달하고 있는 책이다.
구달 그는 희망을 "어려움을 당했을 때 포기하지 않는 생명체의 '생존특성'" 이라고 정의 한다.
우리에게 닥친 수 많은 문제와 어려움은 우리를 좌절하고 포기하게 하는 역할도 하지만 역으로 도전하게 하고 더욱 강하게 만드는 이중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우리가 사는 사회, 나라, 세상에 대한 놀라움은 신비롭고 환상적인 놀라움이 아니라 이곳을 벗어나야만 살 수 있지 않을까, 탈출만이 희망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걱정의 놀라움이라 날이 갈수록 인간에 대한 두려움과 혐오를 거둘 수가 없는 실정이다.
오직 나만을 위한 삶에 매몰된 인간의 우습잖은 모습들을 통해 우리에게 미래와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조차 역겨워 진다. 동물들은 인간과 같이 그러한 경우를 만들고 자행할까 하는 생각을 해 보면 인간의 생각, 사유를 기준으로 보면 없다고 판단할 수 있다.
제인 구달, 그의 자연에대한, 자연을 사랑하게 된 동기와 그의 인생에 드리운 연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미래와 희망에 대한 서사를 읽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물질주의적이고 개인주의적인 우리의 삶이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는 삶으로 전환하기 까지는 무척이나 힘겹고 불편함을 감수해야만 하는 과정이 존재한다.
편리함, 효용, 효율 등 우리를 지극히 편안케 하고, 자기 자신만을 생각할 수 있게 했던 모든 행위들과 이데올로기 조차 이제는 지속가능한 삶의 문제에 따라 선택의 갈림길에 들어섰음을 인식한다.
자연(自然)은 대체불가능한 지구의 환경이자 인간 삶의 미래를 열어 줄 토양이다.
자연스럽다는 말의 의미를 올바르게 이해한다면 불편함을 감수하는 자세가 아니라 수용하고 적극적인 행위로 변화해야만 비로소 자연과 닮은 나, 우리의 삶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구온난화와 관련해 우리는 아직 희망이 있음을 이야기 한다.
물론 구달 역시 그렇게 이야기 하고 있지만 염려되는 것은 바꾸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노력해도 우리에게 남아 있는 시간이 과연 얼마나 남아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희망이 희망적인 결과로 남게 되는 일은 인간의 자만심에 쌓인 세상이 아니라 조용하고도 보이지 않는 움직임으로 변화를 만들어 내는 자연에 의해 결말이 날 것으로 판단한다.
제인 구달은 침팬치에 대한 연구로, 다이앤 포시는 고릴라에 대한 연구로, 비루테 갈디카스는 오랑우탄에 대한 연구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삼인방이다.
그들의 연구와 업적에서 우리는 인간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밝혀줄 수 있는 인간과 동물간의 넘을 수 없는 장벽을 넘어 새로운 희망을 찾고 지속가능한 우리 삶의 무게를 경감 시킬 수 있는 해결책을 얻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