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식의 역설 사전 - 마음을 지배하고 돈을 주무르고 숫자를 갖고 노는 역설의 세계
곽재식 지음 / 북트리거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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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한 개인이기도 하지만 조직의 일원으로 살아가고 있다.

개인적인 존재로서는 크게 문제를 일으킨다 볼 수 없겠지만 조직의 일원으로 살아갈 때는 조직에 따르고 융합하는 모습으로 나아가길 거의 모든 조직에서는 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다 보니 지금과 같은 창의성이 요구되는 시대에는 앞다퉈 나아가지 못하는 순종자만들의 세상이 되어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름지기 조직이든 개인이든 불합리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자신의 주장을 펼 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마땅하다.

하지만 우리사회에서는 그런 기회를 거의 용납치 않는다는 사실이 무언의 압력처럼 여겨져 왔다.

서양의 많은 나라들에서는 초등학교부터 토론문화가 정착되고 서로의 의견을 주장하고 조율할 수 있는 기회를 오래전부터 갖추어 왔다.

그런 그들과 우리의 차이점은 극명하다. 어떤 문제나 주장에 대해 자신의 생각과 사유를 역설적으로 표현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있다.

창의, 창조는 어쩌면 이러한 역설의 기회에서 만들어지고 이뤄지는지도 모를 일이다.

역설의 의미를 곱씹어 볼 수 있는 재미를 선사하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곽재식의 역설 사전" 은 역설이라는 의미를 통해 표현법, 감정에의 느낌 등을 주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주는 역설법에 대한 내용을 마음, 돈, 숫자와 관련된 역설들을 가리고 뽑아 독자들의 사유의 확장에 대한 기름칠을 하고자 하는 책이다.

역설은 어떤 주의나 주장에 반대되는 이론이나 말이기도 하며 일반적으로 모순을 야기하지 아니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모숩을 일으키는 논증, 그 속에 중요한 진리가 함축되어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고 네이버 국어사전에는 정의하고 있다.

지금 시대의 젊은이들에게는 이러한 역설적 사유나 행동이 근원적인 성격처럼 베어 나올 수도 있겠지만 지난 삼십년 이상을 기업의 조직에 몸담아 왔던 나와 같은 이들은 지금껏 기업의 조직에서 역설다운, 아니 역설이라 할 수 있는 행위나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비단 나만의 문제는 아닐거라 생각하며 동시대를 살아 낸 많은 공감의 세대들이 느끼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개개인의 마음과 많으면 좋겠다 생각하는 돈과 숫자에 얽힌 역설들에 귀 기울이고 자기만의 주장, 자기만의 역설을 꿈꿔봐도 좋을것이라 생각한다.

흔히 역설과 궤변을 혼동하는 경우도 있고 보면 엄밀히 구분해야 함이 마땅하다.

궤변은 설득을 목적으로 잘못된 논리전개를 통해 추론하는 것을 말한다.

역설은 궤변과는 비슷하게 느껴지지만 정확하고 논리적 전개를 가지고 있는 특징이 있다.



역설의 어머니와 같은 역설이 있다고 한다.

바로 '거짓말쟁이의 역설'이다.

'모든 크레타인은 거짓말쟁이다'는 말을 한 크레타인의 주장이 참일 수도 거짓일 수도 있는 생각의 역설은 우리를 그 생각으로 몰입하게 하고 참일까, 거짓일까를 놓고 깊은 사유를 하게 만든다.

저자는 일상에서 우리가 마주할 수 있는 많은 역설의 이야기들이 존재하지만 역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그것을 지식과 연결, 정리할 수 있게 해주고 있어 매우 재미있고 또한 사회, 경제, 정책 등 다양한 문제들 속에 존재하는 역설의 맛을 볼 수 이기에 다채롭고 풍성한 음식을 맛보는듯 한 기시감을 느끼게 한다.

인간의 사유는 이렇게 역설적인 면모를 보일 때도 있다.

창의적 사유를 중요시하는 지금 시대를 역설적 의미와 사유를 통해 새롭게 보고 판단하며 나아갈 수 있다면 수 많은 순종자들에게는 지대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며 역설의 사전에 근접한 지식과 도움을 주는 저자의 노고에 심심한 박수를 보내 본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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