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범죄 대책과 시라타카 아마네

조직범죄 대책과 시라타카 아마네
가지나가 마사시 지음, 김은모 옮김 / 나무옆의자 / 2023년 3월

실제 연쇄살인 사건과 소설 속 연쇄살인 사건의 해결의 어려움은 어느쪽이 더할까? 생각해 보면 아무래도 소설은 작가의 상상과 창의력에 거는 기대가 크기에 실제 연쇄살인 사건에 비길바가 아니라 판단할 수 있겠지만 소설을 통해 연쇄살인사건을 접하는 독자로서는 일상적 경험의 세계에서 느끼거나 간접적 경험으로도 누릴 수 없는 추리와 사고를 통해 삶의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음을 기대하게 한다.

범죄소설, 연쇄살인 소설 등의 주제를 특정해 많은 독자층을 가진 일본의 범죄소설 장르의 하나인 시라타가 아마네의 활약상을 선보인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조직범죄 대책과 시라타카 아마네" 는 수 많은 범죄, 살인, 연쇄살인을 다룬 작가 중 우리에게 첫 선을 보이는 가지나가 마사시의 작품으로 이미 일본에서는 '미스터리가 대단해' 의 대상을 거머쥔 베스트셀러라니 과연 새로운 인물의 놀라운 작품은 어떤 내용, 어떤 흐름으로 독자의 호흡을 좌우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책이다.

주인공  시라타카 아마네는 조직범죄 대책과에 소속된 '매의 눈' 을 가진 여형사로 그 앞에 감을 잡을 수 없는 연쇄살인이 벌어진다.

TTX, 일명 테트로도톡스는 복어의 독을 명칭화한것으로 살해된 자의 얼굴에 새겨진 1/TTX 의 의미를 찾기까지 꽤나 많은 무용의 시간을 보낸다.

함께 형사일을 하던 파트너와의 헤어짐과 다시 만나게 된 경위도 TTX를 사용한 연쇄살인이 계기가 되었고 그들은 다시 의기투합해 연쇄살인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많은 범죄소설을 읽는 이유가 독자들의 상상력 발동과 추리적 재미를 근간으로 하는 몰입을 꽤하지만 작가의 상상력과 추리에 대한 일말의 단서조차 없다면 사실 범죄소설을 읽으며 상상과 추리의 나래를 펴는 일은 그리 쉽지 않다.

예의 첫번째 연쇄살인 피해자가 삐에로 분장으로 죽어있고, 그 현장을 본 사람들이 없으며 그 흔한 CCTV도 없는 실정이라면 과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마치 나, 우리가 시라타카 아마네 라면 수사의 개연성 측면에서 감당이나 될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

세상 모든 일에는 전문가가 필요한 분야들이 존재하며 전문가의 존재는 그냥 있는것이 아님을 생각하게 된다.

아마네의 '억측' 이라고는 하지만 테트로도톡스를 활용한 범인의 연쇄살인은 지속될것인지...

또한 흔적도ㅣ 단서도 남기지 않는 범은을 자신의 억측이라지만 고스란히 맞아 떨어지는 사건의 흐름을 읽어 나가며 작지않은 쾌감 비슷한 느낌을 얻게된다.

이 작품은 이미 스페셜 드라마로 제작이 되었다고 한다.

소설로의 흥미와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독자들이라면 드라마 시청으로 그 몰입을 만끽해 볼 수 있을것이다.

연쇄살인범이 보여주는, 아니 어쩌면 우리 삶의 환경이 타인에 대한 무관심과 선입견에 의한 삶이 아니가 하는 내용을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범죄소설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된다.

현실의 형사들과 소설속 형사의 매칭이 일체감이 느껴지지 않음은 소설을 통해 느끼는 형사에대한 이미지가 우리의 인식속 정의로운 사자로의 모습을 가진 인물이기에 수 많은 사람들이 기대어 보고 싶어하는 기대효과를 가지고 있지만 현실의 형사들은 그런 기대감은 커녕 불편한 인식만을 주기에 그에 따른 괴리감도 우리가 현실과 소설의 차이를 느끼는데 한몫 한다고 판단할 수 있는 일이다.

시라타카 아마네처럼 투철한 사명감과 인간적인 내음이 물씬 나는 경찰, 형사라면 적어도 오늘 우리 사회는 조금 더 활기 넘치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가져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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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