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시집 컬러 일러스트
윤동주 지음 / 북카라반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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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서정 시인이자 항일운동 시인인 윤동주, 그의 죽음에 얽힌 이야기들이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생체실험용 마루타로의 운명을 달리했던 운동주의 죽음에 온 국민의 눈과 귀가 쏠려 있다는 생각이다.

일본에서 확인해주지 않는 일이기에 물증이 없지만 심증적으로 일본인 문학평론가 고노 에이지씨의 증언에 의하면 규슈제대에서 혈장을 대체하고자 생리식염수를 맞고 사망했다는 의심은 일본인들의 극악함이 과연 어디까지 인지를 의심하게 하고 여전히 함께 할 수 없는 국가, 종족이라는 생각을 굳히게 한다.

27의 나이에 요절을 한 윤동주, 그의 생(生)과는 달리 그의 시(詩)는 언제까지고 한국인의 가슴속에 소용돌이 치는 서정을 느끼게 한다.

윤동주의 시들을 컬러 일러스트와 함께 조합해 서정성을 더욱 높여 준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윤동주 시집 컬러 일러스트" 는 어쩌면 그의 운명을 예감한듯 한, 그러면서도 한치의 부끄러움이나 아쉬움을 남기지 않고 자존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서시(序詩) 로 시작한다.

서시가 발표된 1941년 11월과 그의 죽음에 이르기 까지의 1945년 2월 16일 까지의 기록을 통해 살펴보면 이 시집은 그의 발표작 순으로 수록하고 있어 윤동주 시인의 총 116편의 시중 105편의 시를 아름다운 컬러 일러스트와 조합하여 만나볼 수 있어 그 느낌이 남다르게 느껴진다.

시를 읽음에 있어 격조 높은 소통의 도구로, 시를 언어로 쓰는 일보다 시의 내용이 드러내 보여주는 의미와 명징성이 나, 우리의 마음을 보여주는가 하면 나, 우리의 삶에 대한 방식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행동양식으로의 표본을 보여준다 하겠다.

서시와 자화상이 바로 그러하지 않은가 생각된다.

자신의 처지에 대한 생각을 보여줌과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가야 할 길을 걸어 가야겠다는 동주의 마음에서 강건한 그 무엇인가를 느끼지 못함은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하는 그와는 달리 세상사 혼탁함에 물든 나, 우리의 무지함이라 할 수 밖에 없다.


시인 윤동주의 사망은 한국인들에겐 안타깝고 슬픈 비보임에 틀림이 없다.

그런 그이고 그가 지은 시들이기에 더욱더 서정성이 깊이 느껴지는 동인이 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의 죽음에 따른 결과라기 보다는 그의 시는 시대의 현실성과 자신이 처한 위치에서의 디아스포라를 내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가 발표한 수려하고도 서정성 깊은 시들을 컬러 일러스트와 함께 마주하며 즐기는 시간, 애틋한 공명의 노래가 들리는듯 해 아쉽고 아픈 마음으로 자리하게 한다.

국민가수, 국민 배우 등 한국인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붙이는 수사가 바로 '국민' 이라는 단어이다.

윤동주, 그의 이름 앞에 '국민시인' 이라는 칭호를 붙여도 전혀 아깝지 않은 인물로 극찬해 보고 싶어진다.


**네이버 카페 북뉴스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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